영국 베벌리 지역의 집들(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지난해 연말 영국 집값이 하락했지만 하락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영국 평균 주택 가격은 28만5000파운드로 1년 전 보다 1.4% 하락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달 11월 집값 하락폭은 2.3%였다.
수도 런던 집값은 4.8% 하락하면서 영국 내 연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으로 꼽혔다.
당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미니예산' 편성에 따른 금리 인상, 생활비 위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 등으로 영국 주택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현재 인플레이션이 4%에 달하는 상황에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연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담대 금리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영국 통계청의 주택시장지수 책임자인 아미 노스는 "영국 집값에 대한 우리의 초기 추정치는 12월에 또 한번의 연간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그 감소 속도는 전월보다 둔화되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1월 주택 가격이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최근 핼리팩스(Halifax) 주택 가격 지수와 대조적이다.
영국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가브리엘라 디킨스 수석 경제학자는 "공식 지표는 최근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달 전에 마련된 모기지로 자금을 조달한 완료된 판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간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담대 금리의 하락과 실질 소득의 회복 영향으로 공식적인 집값 지표는 올해 마지막 3분기 동안 약 5% 올라 연말까지 이전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루프린트 모기지 앤 프로텍션의 크리스티 웰스 이사는 "지난해 침체됐던 많은 부동산이 1월에 매물로 나오는 등 올해 들어 부동산 수요가 높았다"며 "올해 주담대 금리가 더 떨어지고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봄 예산안에 발표될 수 있는 어떤 부동산 시장 인센티브보다 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