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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연간 IPO리포트②] 상장일 공모수익률 80% 안팎...전년比 2배 이상 '껑충'

입력: 2024- 02- 07- 오전 12:45
[2023. 연간 IPO리포트②] 상장일 공모수익률 80% 안팎...전년比 2배 이상 '껑충'

이미지=픽사베이

[더스탁=김효진 기자] 2023년에는 일반기업 82곳이 신규상장한 가운데 상장일 평균 공모수익률이 80%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인 2022년 보다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아울러 2023년에는 상장일 시초가 및 종가에 모두 공모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이 5곳에 그쳐 대부분의 기업이 수익을 안겨주는 등 공모주 투자 환경이 훨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는 1분기와 4분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1분기에는 중소형주들이 연초효과를 톡톡히 봤고, 4분기에는 상장일 가격제한폭인 공모가의 400%까지 오를 수 있는 이른바 '따따블' 종목이 3곳 나오면서 IPO시장의 흥분도를 높였다.

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2023년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82곳이 상장했다. 상장일 공모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83.79%, 종가 매도시 74.71%를 기록했다. 전년 IPO 공모주 상장일 수익률이 시초가와 종가에 각각 29.87%와 28.51%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시초가 수익률은 상장일 주가 변동성 확대 시행 이후 DS단석 (KS:017860)(270%), 필에너지 (KQ:378340)(261%), LS머트리얼즈 (KQ:417200)(233%), 에이텀 (KQ:355690)(216%), 케이엔에스 (KQ:432470)(209%), 엠아이큐브솔루션 (KQ:373170)(208%), 에이에스텍 (KQ:453860)(204%) 등이 2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평균치를 견인했다. 이를 포함해 총 34곳이 상장일에 100% 이상의 시초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종가 수익률은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이 300%의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선봉에 섰다. 이 외에 필에너지(237%), 그린리소스(208%), 시큐센(205%)이 2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고수익률 행진에 동참했다. 상장일 주가 변동성 확대 시행 전에는 미래반도체, 오브젠, 스튜디오미르, 꿈비, 이노진, 마녀공장이 '따상'을 기록하면서 평균 종가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를 포함해 상장기업 82곳 중 종가수익률이 100%를 넘는 기업은 24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다. 시장은 중소형 IPO들 덕분에 대체로 들떠 있었지만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는 기업들도 없지는 않았다. 상장일 시초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총 6곳으로 집계됐다. 1분기 티이엠씨, 2분기 토마토시스템과 나라셀라에 이어 3분기 파로스아이바이오, 파두, 4분기 컨텍의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상장일 종가의 경우 1분기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이 한 곳도 없었지만 2분기에 토마토시스템, 씨유박스, 나라셀라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3분기에는 증시가 불안정했던 만큼 버넥트, 파로스아이바이오, 에이엘티, 시지트로닉스, 파두, 넥스틸 등 다수의 기업이 종가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는데 공모성적이 좋았던 기업들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에이엘티는 일반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하방압력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로써 2023년 연간 상장일에 시초가와 종가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은 토마토시스템, 나라셀라, 파로스아이바이오, 파두, 컨텍 5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들 기업도 대부분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위로 올라서면서 수익을 안겨주기는 했다.

짧은 투자를 선호하는 일반청약 투자자들의 특성상 상장일 수익률은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그런 측면에서 2023년은 전년과 비교하면 공모주 투자 환경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22년에는 연간 상장기업 70곳 중 19곳이 상장일에 시초가와 종가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나 속앓이를 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분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1분기에 시초가와 종가 수익률이 각각 78%와 104%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각각 66%와 55%로 하락했다. 3분기에는 시초가 수익률과 종가수익률에서 투심이 갈렸다. 시초가 수익률은 8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종가 수익률은 48%로 떨어졌다. IPO 공모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유지됐지만 증시가 요동치면서 투자자들이 상장일 매도를 주요 전략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시초가와 종가수익률이 96%와 85%를 기록해 시장이 다시 열기를 뿜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공모가 확정 결과에 따른 상장일 수익률은 어땠을까? 2023년 밴드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총 40곳이었는데, 이들 기업의 상장일 시초가와 종가 수익률은 각각 111%와 93%로 연간 평균치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모가를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 결정한 기업은 연간 11곳으로 집계됐는데, 상장일 수익률이 시초가와 종가에 각각 46%와 34%에 그쳤다. 공모가 확정 결과는 상장일 수익률에 확연한 차이를 주는 주요 지표가 됐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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