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힘스 주권상장 첫날 거래 현황. 자료=네이버 파이낸셜
[더스탁=김효진 기자] 새내기 상장기업 현대힘스가 주권 상장 첫날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훌쩍 넘겼다.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현대힘스(460930)는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5000~6300원)를 초과한 7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고 26일 거래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4배에 이르는 2만9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우진엔텍에 이어 두 번째 따따블을 달성한 모습이다. 총 3482만주로 상장한 가운데 첫날 약 489만여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419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 설립된 현대힘스는 선박 곡블록 제작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조선 산업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선박 내부재, 의장품 도장 등 선박 건조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조선 블록 사외제작사 중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조선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데다 최근 조선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실적도 상승세다. 2021년 121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지난해 144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62억원과 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021년 편입한 포항 2공장과 대불 3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진 결과 수익성이 다소 쳐졌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수요증가와 공장 가동 정상화를 바탕으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343억원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탄력을 받고 있다.
향후 신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운송량 증가에 맞춰 선박용 독립형 탱크 생산을 추진하고, 친환경 선박에 사용되는 산소·질소 발생기 기술을 고도화하여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힘스의 최대주주는 허큘리스홀딩스이며 2대 주주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다. 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이어오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현대힘스는 사외 블록전문 생산업체 중에서 국내 최대 생산부지와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현재 포항공장(6만4000평), 대불공장(9만2000평), 냉천공장(5만7000평), 천북(2만4000평) 등 총 생산부지가 23만7000여평에 달한다. 다양한 크기의 선박이나 선종에 대응이 가능한 만큼 수주환경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조선기자재 업종은 물류비용이 상당히 높은 특징이 있는데, 현대힘스의 경우 주요 고객사에 효율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