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XR(확장현실) 메타버스 전문기업 케이쓰리아이가 올해 상장을 목표로 IPO를 본격화했다.
이 회사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 다양한 XR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공공 및 민간영역에서 XR서비스 레퍼런스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 투자 혹한기로 평가되는 지난해 상반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열고 7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케이쓰리아이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748만여주)의 약 18% 수준인 14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케이쓰리아이는 도시공학을 전공하던 이재영 대표가 지역정보화 전문기업으로 2000년 설립한 회사다. 초반에는 3차원 모델링, 엔진 등을 개발하면서 ICT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 시기에는 ‘충무공 이순신 사이버 테마 정보관 구축사업’ 등 각종 지역정보화 사업과 함께 서산시 ‘u-City’ 기반조성사업 등 유비쿼터스 기술기반의 시스템통합 사업을 주로 수행했다.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을 연결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모색이 시작된 것은 설립 10여년이 지난 후다. 실감형 콘텐츠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면서 가상 및 증강현실 저작도구, 엔진 등을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가상 실세계 3D 체험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공급 업체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게 됐다
현재 케이쓰리아이는 가상 증강현실 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3D MovAR은 3D 모바일 증강현실 솔루션이다. 현실세계의 다양한 이미지를 스마트기기 카메라로 인식해 현실의 장면에 3D 가상 콘텐츠를 입혀 보여준다. '3D MovAR SDK'는 3D 증강현실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개발 엔진이며, '3D MovAR Studio'는 3D 모바일 증강현실 콘텐츠 저작도구다.
이 밖에도 가상콘텐츠와 사용자, 실세계 사물이 스크린에서 상호작용하는 것을 도와주는 인터랙티브 공간증강 엔진 'I-SAR', 2D 콘텐츠를 3D로 모델링할 수 있는 '3D 복원 솔루션' 등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요소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트윈시티 기반의 XR 메타버스 플랫폼’도 구축해 수익모델을 더욱 다양화했다. 이 중 3D MovAR Studio와 I-SAR, 3D 복원 솔루션 등은 GS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5G 시장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케이쓰리아이는 더 많은 사업의 기회를 잡았다. 한층 빨라진 네트워크 속도에 대한 기대로 AR·VR 기반 실감형 콘텐츠 시장이 차츰 커지기 시작한 덕분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수행한 공공 및 민간 XR 서비스 구축 레퍼런스는 100건을 훌쩍 웃돈다. 통계청 3D 체험형 인구 콘텐츠 개발, 국방부 6.25 전쟁 그날! VR 체험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VR컨텐츠 제작 등 참여 프로젝트도 다양하다.
실적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지난 2022에는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는 매출액 107억원에 법인세차감전 계속사업이익 17억원, 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기술력에 다양한 사업 레퍼런스를 갖추면서 투자 혹한기에 펀딩에도 성공했다. 2023년 4월 프리 IPO 성격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7개 기관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예심 청구일 기준 최대주주인 이재영 대표의 지분율은 55%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했고 교육, 홍보, 관광 등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의 수요가 여러 곳에서 증가하는 만큼 회사는 향후 사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쓰리아이는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일상의 영역까지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