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회사측 사진 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겨울로 접어들며 패션의류와 스타일링이 가능한 신발, 가방, 주얼리 수요가 큰폭으로 늘었다고 29cm가 밝혔다. 29cm는 지난해 무신사가 인수한 셀렉트숍이다. 감도 높은 브랜드와 상품 큐레이션으로 2535세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10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29CM에서 판매된 여성 잡화 거래액을 집계한 결과 신발 카테고리가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특히, 겨울 한파를 대비하는 양털 부츠와 스노우 부츠 등의 판매량이 높았다. ‘어그’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헌터’는 4배 이상 거래액이 늘어나며 고속 성장했다. 겨울 부츠를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슈즈 브랜드 '무드나잇'은 올 4분기에만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거래액이 늘었다.
가방 브랜드 거래액은 작년보다 62% 증가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2539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클래식 백의 정석 ‘유르트’와 보스턴백으로 유명한 ‘드메리엘’은 작년보다 거래액이 3배 이상 늘 정도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자유분방한 개성을 추구하는 가방 브랜드 ‘뉸네’도 올해 들어 100% 성장세를 기록할 정도 성장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한 여성 잡화는 주얼리다. 29CM에서 올 4분기에 판매된 주얼리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배 이상 늘었다. 모던하고 세련된 실루엣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컨템포러리 주얼리 브랜드 ‘넘버링’은 무려 8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다. 트렌디한 주얼리 디자인을 선보이는 ‘타티아나’는 420% 이상 거래액이 늘면서 인기 브랜드로 급상승 했다.
이 밖에 겨울철 필수 스타일 아이템인 바라클라바, 장갑, 목도리, 워머 등 패션 액세서리를 주력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성장세도 눈여겨볼만한다. ‘썸웨어버터’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670% 이상 거래액이 늘었고, 의류를 비롯해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확장하고 있는 ‘벤시몽’은 13배 달하는 거래액 상승 효과를 얻었다.
여성 잡화의 성장세는 무엇보다 2539 타깃의 취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브랜드 큐레이션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29CM 여성 고객이 관심을 가질만한 국내외 브랜드를 선별해 선보인 효과다. 특히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작해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임으로써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29CM가 11월에 브랜드 코멘터리 형식의 ‘언더더레이더’에서 선보였던 디자이너 백 브랜드 ‘마뛰뷔’의 경우 콘텐츠 개시 후 거래액이 입점월 대비 280% 이상 늘었다.
29CM 관계자는 “여성 패션에 이어 신발, 가방, 주얼리 등 겨울철 스타일링을 위한 여성 잡화 브랜드가 2539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여성 고객의 취향을 충족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관사 선정을 통해 IPO 추진을 검토하던 무신사는 최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달 마포 무신사에서 열린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 기자 간담회에서 한문일 대표는 "당분간 상장 계획 없이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