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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에 부는 '스마트팩토리' 바람…관련 스타트업들 잇단 투자유치 성공

입력: 2023- 12- 25- 오후 04:28
제조업에 부는 '스마트팩토리' 바람…관련 스타트업들 잇단 투자유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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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 세계 제조업에 스마트팩토리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제품 기획부터 개발과 주문, 생산, 검사, 재고관리, 유통판매 등 제조업 전 과정을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loT),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정보통신기술(ICT)과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체들이 인건비 부담 증가와 노동인구 감소, 원자재 급등 등에 대응하기위해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서두르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규모는 2019년 1537억달러에서 연평균 9.6% 성장해 오는 2024년엔 2440억달러(약 318조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도 연평균 11.4% 커져 2024년 약 152억8000만달러(약 2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스마트팩토리 관련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와 초음파 기반 산업설비 고장 진단 솔루션 업체인 ‘모빅랩(대표 이원근)’은 지난 22일 모비딕벤처스와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1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모빅랩의 누적투자유치액은 2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2017년 설립된 모빅랩은 생산 설비 과정에서 사람의 청각으로 파악되지 않는 초음파 신호(고주파 대역대)를 수집·분석해 설비의 고장을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초음파 신호는 설비 과정에서 이상 신호를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생산 설비뿐만 아니라 밸브, 배관 등의 시설물과 구조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벤처 투자사들은 모빅랩이 대기업과의 기술 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기술의 성장 잠재력이 크고, 사업화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근 모빅랩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개발을 가속하여, 내년 대기업 납품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초음파 진단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AI 기반 제조 공정 생산성 향상 솔루션 업체 ‘앰버로드(대표 임언호)’도 지난 21일 스파크랩과 대경기술지주, 디캠프, 와이앤아처로부터 9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앰버로드는 스마트 제조 스타트업으로 제조업 현장에 즉시 도입할 수 있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실시간 AI 모델 운영관리 솔루션인 ‘마이너 리포트’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앰버로드는 기존 솔루션들이 제조업 도메인 지식이 부족한 AI 전문가로부터 설계돼 현장 도입 시 효용성이 떨어지는 문제에 집중, 현장 중심의 실무 지식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에 착수해 실무자들이 손쉽게 사용 가능한 실용적인 솔루션을 구현했다.

앰버로드의 솔루션을 활용하면 입력한 데이터를 토대로 AI가 자료를 분석, 맞춤형 AI모델과 비즈니스 인사이트 보고서를 생성한다. 이렇게 도출된 AI 모델을 마이너 리포트로 현장에 적용시키면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어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하고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앰버로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생성AI 기반의 공정진단 모듈 ‘Manufacturing GPT(가칭)’를 개발해 제조 데이터 분석에 혁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다니엘 스파크랩 팀장은 “앰버로드는 전문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기존 스마트 제조 솔루션의 취약점을 꿰뚫는 아이템을 갖췄다”며 “글로벌 스마트 제조 시장은 386조원으로 연평균 15% 성장하는 등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임언호 앰버로드 대표는 “앰버로드는 제조 데이터에 특화된 노코드 AutoML 기술과 실시간 최적 제어 조건 가이드 기술 등을 접목해 솔루션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며 “제조 현장의 엔지니어들이 기술의 장벽 없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글로벌 제조 AI 및 자율공장 운영 솔루션 업체 ’인터엑스(대표 박정윤)’도 지난 11일 LS일렉트릭으로부터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데 이어 10개월만에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인터엑스의 누적투자유치액은 90억원에 달한다.

인터엑스는 제조 AI 및 자율공장 구축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인터엑스의 제조 AI는 제조업체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생산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인터엑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자사 기술의 R&D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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