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연말 공모시장이 불타오르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상장 주자인 DS단석(대표이사 한승욱, 김종완)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덕분에 공모가는 밴드상단을 초과한 10만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규모는 1220억원으로 늘었으며, 상장 몸값은 5000억원을 훌쩍 돌파했다. DS단석의 IPO 공모규모는 올해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파두에 이어 4번째로 높다.
바이오디젤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하고 있는데다 사업 고도화 및 다각화와 투자를 진행하면서 향후 성장동력에 대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DS단석은 자원순환 분야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면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13일 DS단석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진행된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7만9000~8만9000원) 최상단 보다 12% 높은 가격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약 1,220억원이며, 상장밸류는 약 5,861억원이다.
5영업일간의 수요예측에는 1843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341.84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공모규모가 상당히 큰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 참여기관의 베팅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이뤄졌다. 가격미제시(3.16%) 포함 100% 물량이 8만9000원 이상을 써냈으며, 이 중 97.05%(가격미제시 포함)가 확정 공모가인 10만원 이상에 응찰했다. 확정공모가인 10만원 이상을 초과해 신청한 물량도 68.3%(가격미제시 포함)나 됐다.
상장을 주관한 KB증권·NH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투자자분들이 DS단석의 오랜 업력과 안정성, 성장성 등을 높게 평가해주셨다”면서 “최근 허수 청약이 불가능해진 상황속에서도 많은 기관들이 수요 예측에 참여해 주신 것은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을 빛내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S단석은 1965년 설립된 자원 순환기업이다. 현재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3개 부문으로 사업을 꾸리고 있다. 주력사업 분야는 바이오에너지이며, 특히 친환경 수송연료로 각광받는 바이오디젤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디젤 수출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제품인 수첨바이오디젤(HVO)에 대한 플랜트 구축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올해 5월 LIB(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을 시작해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 사업도 확장하고 있으며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미래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 1조1337억원에 영업이익 740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26%와 2%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액 8111억원에 654억원을 기록 중이며 전년 동기간 대비 소폭 하락세다.
이번 IPO로 확보될 공모자금은 재무 건전성 제고 및 사업부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개선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적시에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회사에서 필요한 시점에 맞춰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승욱 DS단석 대표이사는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상장 이후에도 DS단석은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 및 지속 가능한 성장에 부합하는 사업 운영으로 글로벌 자원 순환 리딩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S단석은 오는 14~15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22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