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이닉스 본사.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40년 업력의 자동차부품기업 이닉스의 2024년 코스닥 상장이 본격화됐다. 회사측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년 2월 증시 입성이 목표다.
공모주식 총 수는 300만주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9200~1만1000원이다.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격이 최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공모 규모는 300억원을 넘어선다. 이닉스는 내년 1월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3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1984년 설립된 이닉스(INICS)는 산업용 테이프와 접착제, 연마제, 흡음제 등 자동차 부품과 수처리 사업 그리고 2차전지 안전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2차전지 안전 부품은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내화 및 절연용 배터리 팩 케이스 등을 공급한다.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셀 사이에 위치해 스웰링(Swelling) 현상으로 인한 배터리간 충돌이나 주행시 진동을 방지해 배터리셀 수명을 증가시키고 화재를 예방한다. 스웰링 현상은 충전 및 방전 때 배터리 셀 온도에 따라 배터리 부피가 팽창, 수축하는 것을 말한다. 이닉스의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셀이 팽창 할 때 모듈 내부 배터리셀들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배터리셀이 수축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정한 압력을 유지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이닉스의 수주잔고는 2028년까지 3444억원으로 상당히 안정적이다. 해외 완성차 고객들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1년 수출비중이 1.8%에 불과했던 이닉스의 해외진출은 지난해 수출비중이 10%를 넘어서며 의미있는 한해를 보냈다. 올해 3분기 기준 수출비중은 13.86%로 늘어나면서 해외 마케팅이 힘을 받고 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1143억원으로 2021년 992억원 보다 상당한 성장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3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와 2021년 영업이익은 93억원과 98억원으로 견조한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집계됐다.
강동호 이닉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며 선제적인 개발을 통해 2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분야 선도 기업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2차전지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 및 적용하는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