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LED는 AR/VR/MR 등의 제품에도 사용된다. 사진=사피엔 홈페이지
[더스탁=김효진 기자] 지난 10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사피엔반도체가 이달 22일 하나머스트7호스팩(372290)과 합병상장을 위한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내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 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은 1200억원이며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80억원 가량이된다. 회사측은 "합병 후 유통제한 물량이 전체의 80% 수준"이라며 변동성이 크지 않은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KS:005930) 임원 출신인 이명희 대표가 설립한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마이크로LED는 기존 OLED 기술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디스플레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TV에서부터 모니터와 사이니지, 모바일 디바이스와 웨어러블, AR/VR/MR 등 폭넓은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다.
이명희 대표는 "당사는 마이크로LED에 특화된 DDIC를 디지털 구동방식을 적용해 저비용·고효율로 구현하는 독보적인 회로설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LED에 특화된 제품과 140여건의 글로벌 IP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8월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중 유일하게 산업통산자원부의 ‘글로벌 스타팹리스30 기술개발지원 사업’에서 라이징 스타 팹리스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피엔의 시모스 백플레인. 회사측 사진제공
2017년 울산과학기술원의 교내 벤처로 출발한 사피엔반도체(SAPIEN)는 회로설계 특허를 적용해 5000~1만 PPI의 초고밀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엔진을 지원하는 시모스 백블레인(CMOS Backplane) 주문형 반도체를 상용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2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시모스 백플레인의 제품 및 용역 매출은 5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 28.6억원 중에서 시모스 백플레인 관련 매출은 13억원 수준으로 투자설명서에 기록돼 있다.
사피엔반도체 최대주주인 이명희 대표이사는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아리조나 주립대에서 석사, 조지아 기술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두산컴퓨터와 IBM, 에질런트를 거쳐 현대오트론과 삼성전자 상무로 기업에서의 활동을 마무리 했다. 2013년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를 시작해 2021년 7월 퇴임하고 사피엔반도체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