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버스터미널 디지털 사이니지. 사진=드림인사이트
[더스탁=김효진 기자] 디지털 종합 광고기업 드림인사이트(대표이사 김기철)가 스팩과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입성에 바짝 다가섰다. 주식매수청구권 등 남은 절차를 무리 없이 통과하면 내년 1월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드림인사이트는 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하이제6호스팩(377400)과의 합병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막바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식매수청구 행사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다. 행사가격은 드림인사이트 5451원이며, 스팩의 경우 2093원이다. 양사의 청구권 합계 금액이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계약은 해제된다. 두 회사의 합병가액은 각각 5451원과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3668917이다. 아울러 이날 드림인사이트는 액면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합병기일은 다음 달 9일이며, 합병신주는 같은 달 25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유입금은 98억원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이 자금은 마케팅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12년 설립된 드림인사이트는 광고의 기획부터 제작, 게재, 사후 관리까지 전반을 취급하는 광고 대행업체다. 온라인 광고대행 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만큼 사업체 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고, 광고 매체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드림인사이트는 광고 제작사와 온∙오프라인 광고 대행사, 미디어 플랫폼사, 매체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전략으로 업계 내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콘텐츠 생산과 광고 성과 지표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자체 크리에이티브 애드테크 솔루션을 구축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시장분석부터 콘텐츠 제작, 광고운영, 성과분석, 데이터인사이트까지 전과정을 솔루션을 통해 자동화하고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의 광고제작 및 운영 최적화 솔루션인 ‘DMAX’를 통해 생산성과 광고효과를 향상시켰는데, 대표적으로 평균 2.5주에 달했던 광고 집행 과정을 5일로 크게 단축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드림인사이트는 인하우스 프로덕션 ‘유니콘 트로피’와 인플루언서 플랫폼 ‘디비리치’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특정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디지털, 옥외, TV CF 등 채널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구축했다. 여기에 뉴미디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경쟁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드림인사이트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옥외광고를 디지털 샤이니지로 전면 구축했으며, 독점 판매 중이다.
회사는 향후 DMAX를 고도화하는 한편 자체 보유 플랫폼 간 융합 마케팅을 통해 광고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매출도 지속성장하고 있다. 2020년 92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122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151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36억원으로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35억원으로 직전 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액 125억원에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내년부터는 자체 커머스 사업 활성화와 해외 진출 본격화로 실적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이사는 “하이제6호스팩과의 합병 안건이 승인돼 광고와 플랫폼, 커머스를 관통하는 드림인사이트만의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신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