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스바이오 5일 주가추이. 사진=네이버파이낸셜
[더스탁=고명식 기자] 엑세스바이오(950130) 주가가 이달 5일 오후 2시25분을 기점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855만주를 넘겼고 종가 기준 이 회사 주가는 26.23% 오르며 1만1790원에 장을 마쳤다.
엑세스바이오는 폐렴 진단용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한 웰스바이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13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획득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검출이 가능한 진단키트다.
회사측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경우, 유행성 독감처럼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독감과는 달리 대개 증상이 3~4주간 지속되고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서는 이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이 항생제 내성균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웰스바이오가 개발한 제품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항생제 내성 돌연변이 여부까지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임상적으로 보다 유의미한 진단 결과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전했다.
웰스바이오의 폐렴 진단용 분자진단 키트는 폐렴 의심 환자의 객담 및 비인두 면봉 검체에서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의 핵산을 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법(Real-time PCR)으로 검출해 폐렴균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이 제품은 110분 이내에 폐렴 감염여부를 분석한다.
웰스바이오 폐렴 진단키트(careGENE™ Pneumonia detection kit). 회사측 사진제공
특히 성능적으로는 25 copies/reaction의 저농도 검출(테스트 당 25개의 DNA만 존재해도 검출)이 가능하며, 폐렴 원인균 12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과 진단검사 효율성을 높였다. 현재 웰스바이오는 수출 허가와 CE 인증을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진출을 추진중이며 국내 허가도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웰스바이오의 모(母) 기업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뉴저지 몬로 타운십에 2공장을 오픈했다. 1만4190㎡ 규모의 신공장은 신속진단키트의 전공정 자동화 생산시설과 엑세스바이오가 내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민감도 버전의 진단키트 생산설비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스트립 제조부터 패키징까지 전공정 자동화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장과 원가절감이 동시에 기대되며, 신제품에 적용될 고민감도 플랫폼 기술은 디바이스 형태가 기존 제품과는 상이해 해당 생산설비를 구비하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기존 공장인 써머셋(Somerset)에 위치한 제1공장은 신속진단 키트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 및 검체용 면봉 등 주요 원자재의 생산과 코로나 이외 G6PD RDT, 뎅기 RDT 등 다품종 소량 생산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엑세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가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코스닥 상장 미국기업으로 최군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차세대 진단키트 개발 연구과제를 수주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33억원으로 2021년 매출 5051억원 보다 2배 가량이나 늘었다. 영업이익은 4592억원으로 2021년 영업이익 2601억원 보다 1.7배나 증가했다. 이 회사의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8억원에 687억원으로 최근 3년간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5일 유전자 분단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수젠텍(253840)이 22.01% 올랐고 진매트릭스(109820) 22.46%, 씨젠(096530) 12.18%, 젠큐릭스(229000)가 9.73% 오르며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