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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레이저옵텍 “레이저 미용∙치료기기 40개국 수출...최근 연평균 58% 매출성장”

입력: 2023- 12- 01- 오전 12:24
[스팩] 레이저옵텍 “레이저 미용∙치료기기 40개국 수출...최근 연평균 58% 매출성장”

팔라스 프리미엄 제품. 사진=레이저옵텍2

[더스탁=김효진 기자] 피부 미용 및 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 전문기업 레이저옵텍(주홍, 이창진 각자대표)이 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레이저옵텍은 20년이 넘는 업력 동안 레이저 기반의 미용기기 및 치료기기 개발에 매진해 온 회사다. 원천기술 및 첨단 신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성공해 최근 실적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58%에 이른다.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레이저기술이 미용뿐만 아니라 질환 치료기기 시장으로 적용시장을 넓히고 있는 만큼 상장 후 해외매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내구성 보다는 트렌드에 민감한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지속적인 아이템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는 전략이다.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427950)과의 합병 상장을 앞두고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이날 레이저옵텍 주홍∙이창진 대표이사는 “레이저 원천기술을 활용해 미용기기 질환 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겠다. 또 탄탄한 기존 사업과 고부가가치의 신사업,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피부미용 및 의료용 레이저 기기를 개발 및 제조하는 회사다. 본사는 경기도 성남에 있다. 설립 초기부터 한우물을 파 온 결과 공진기, 초단파펄스폭, 파워 써플라이 설계, 파장 변형, 에너지 증폭 등 레이저 전 핵심부품에 관한 설계 능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품질력을 갖추고 있으며, 다수의 제품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2016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티타늄사파이어(Ti:Sapphire)를 이용한 311nm의 고체 UVB(Ultraviolet-B) 레이저 기반의 팔라스 장비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국내 백반증 치료시장에 대한 외산기기 독점구조에 균열을 냈다.

주요 제품은 질환 치료기기 팔라스(PALLAS) 시리즈와, 피부 미용기기 피콜로(PicoLO) 시리즈, 헬리오스(HELIOS) 시리즈 등이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80.9%, 질환치료 기기 13.6%, 기타 분야 5.5%다.

레이저옵텍은 피부 미용부터 질환 치료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만성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팔라스 시리즈다. 팔라스 시리즈는 고체 UV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해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유지비 감소 효과가 뛰어나다. 국내에서는 백반증, 건선에 대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대상 결정을 받았고 미국에서는 백반증,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에 대해 FDA 허가를 받았다. 특히 치료 시간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팔라스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향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선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피콜로 시리즈는 레이저 빔을 분산시켜 피부 손상의 부담을 줄이고, 정확하고 균일한 시술을 가능케 하는 DOE(Diffraction Optical Element) 프락셔널 기술이 적용됐다. 여드름 흉터 치료와 문신 제거 등에 사용되는 기기다. 이 역시 제품을 고도화해 지난 2021년 프리미엄라인을 추가했다.

헬리오스785(HELIOS IV 785)는 색소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785nm 파장 피코초와 1064nm 및 532nm 파장의 나노초 레이저를 하나의 플랫폼에 탑재해 레이저를 동시에 구현하는 기기다. 병원에서 여러 색소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미백이 핵심 트렌드인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홍 각자대표(왼쪽), 이창진 각자대표(오른쪽). 사진=레이저옵텍

트렌드에 민감한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비교적 길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신규아이템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레이저옵텍은 기반기술과 신기술을 융합해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현재 신규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은 △혈관 병변 치료기기 △피부 리프팅 기기 △요로결석 치료기기다. 특히 이 시장은 고령화와 맞물려 수요 창출에 유리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혈관 병변 치료기기는 라만 레이저(Raman Laser)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2025년 출시가 목표다. 이 제품은 현재 제품 대비 안정성, 제품 수명, 유지비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혈관 병변의 대표 질환으로는 주사(딸기코), 안면홍조, 거미혈관, 혈관종, 검붉은 모반 등이 있다. 또한 툴륨 화이버 레이저(Thulium Fiber Laser) 기반의 요로결석 치료기기는 레이저 기술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오는 2027년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레이저옵텍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아시아, 북미, 유럽∙중동의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비중은 70%에 달한다. 의료기기는 안전성과 신뢰성이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레이저옵텍은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를 통해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브라질 ANVISA 등 세계 각국의 인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2018년에는 국내 레이저 기업 최초로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브라질 5개국의 의료기기 품질심사 제도인 MDSAP(Medical Device Single Audit Program)를 통과하기도 했다.

주요 캐시카우 지역인 아시아∙태평양은 10~20년 장기 거래를 이어오면서 탄탄한 네트워크가 구축된 상태다. 여기에 최근 북미, 유럽, 중동 등으로 신규 시장을 폭넓게 개척 중이다.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와 함께 현지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최근 실적도 호조세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레이저옵텍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58.65%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00억원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11%와 286.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4% 수준이다. 올해 실적도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242억원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겼다. 영업이익률은 13.3%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해외 영업 강화를 통해 오는 2027년에는 매출액 79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합병은 스팩소멸방식으로 진행된다. 레이저옵텍의 합병가액은 1주당 8615원으로 이에 따른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0.2321532이다. 합병 승인 주주총회는 내달 13일 개최된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6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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