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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한파도 이겨내는 '면역항암제'…관련 스타트업 투자유치·연구개발 '활기'

입력: 2023- 11- 23- 오전 08:50
바이오 투자한파도 이겨내는 '면역항암제'…관련 스타트업 투자유치·연구개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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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더스타=김동진 기자] 국내 투자시장에서 면역항암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코스닥에 입성한 면역항암제 개발업체인 큐로셀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어서다. 공모가 2만원에 출발했던 큐로셀은 22일 2시 현재 3만1000원대를 돌파하면서 바이오제약 스타트업으로서는 근래 보기드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큐로셀의 핵심제품은 혈액 내 면역세포(T세포)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CRC01로 현재 임상시험 2상을 완료한 상태다. 국내외 바이오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기존 바이오 상장사들의 주가도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도 큐로셀이 증시에서 이처럼 선전하는 것은 면역항암제에 대한 투자시장의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면역항암제’는 인공면역 단백질을 인체내에 주입해 면역체계를 자극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암세포만 골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차세대 치료제를 의미한다. 암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보다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생존기간도 크게 늘릴 수 있다. 바이오제약 업계는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규모가 오는 2026년 1269억달러(약 165조원) 수준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면역항암제 개발 스타트업에 대한 발굴 및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NK 세포치료제 및 관련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인게니움테라퓨틱스(이하 인게니움, 대표 고진옥)’는 지난 21일 캡스톤 파트너스와 케이그라운드벤처스, 라플라스파트너스, 대우당헬스케어로부터 5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2020년 11월 설리된 인게니움의 누적투자유치액은 14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인게니움는 메모리 NK 핵심 기술 및 임상데이터를 보유한 신약개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현재 MFDS 2상 IND 승인 후 임상 개발 및 신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게니움의 파이프라인으로는 메모리 NK인 젠글루셀(Gengleucel)과 규격품(Off-the-shelf) 메모리 NK인 IGNK002 등이 있다. 이들 치료제는 특히 지난 17년간 진행된 1,2상 임상시험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최주식 대우당헬스케어 대표는 “인게니움의 신약 개발을 위한 선도적인 기반 구축, 파이프라인의 명확한 매커니즘, 17년간 누적된 충분한 임상 데이터를 높게 평가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인게니움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메모리 NK 세포치료제의 2상 임상시험과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진옥 인게니움 대표는 이와 관련 “이번 투자 유치는 어려운 투자 여건 속에서도 기술력과 검증된 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를 인정받아 그 의미가 매우 높다”면서 “주력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차질없이 진행하여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라고 밝혔다.

차세대 면역항암제 플랫폼 개발업체인 ‘셀레메디(대표 김하철)’도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하고, ‘페리틴’(Ferritin)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셀레메디의 이번 시리즈A 투자에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데일리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등 다수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셀레메디는 미국 오리니아파마슈티컬 출신 김하철 최고경영자(CEO)와 페리틴 연구 전문가 이지원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가 2016년 설립한 바이오기업으로, 인체 세포 내 단백질인 ‘페리틴’에 기반을 둔 4세대 면역항암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페리틴은 헤모글로빈과 함께 철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인체유래 단백질이므로 이를 활용해 의약품을 개발할 시 면역반응에 따른 부작용 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레메디의 주력제품인 ‘CM-dlCB-01’은 기존 3세대 면역항암제의 한계인 고비용과 면역부작용 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4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또한 신규 플랫폼인 ‘CM-FDC’는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 대비 우수한 효능을 나타내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플랫폼 기술이다.

셀레메디는 이번 투자유치액을 내년 중 핵심 파이프라인 ‘CM-dlCB-01’ 비임상 진행과 신규 플랫폼 ‘CM-FDC’ 최적화에 집중 사용할 계획이다. 셀레메디는 또한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면역조절 항체 신약개발 업체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대표 하경식)’도 지난 7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관련 면역항암제 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IMB-101, IMB-102, 면역항암제 IMB-20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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