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의 임플란트 디지털 솔루션.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임플란트 기업 디오의 단기적 낙폭이 과대하다"며 "미국과 중국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988년 설립돼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디오(039840)는 국내 첫 풀 디자인 가이드 임플란트 솔루션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4년 디지털 임플란트 식립 솔루션 '디오 나비'를 출시했다. 디지털 임플란트란 3D 구강 스캐너와 3D 컴퓨터 단층촬영(CT), 3D 프린터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임플란트를 정확한 위치에 심는 수술법이다.
디오는 올해 3분기 매출 400억원에 65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는데,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 매출 417억원에 영업이익 88억원을 하회한 실적이다.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 때문인데, 우선 미국 치과의사 교육을 위한 물리적인 인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올해 미국향 매출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밸류파인더 서지혁 애널리스트는 "디오의 미국시장 성장 방향성은 분명하다"며 "글로벌 1위 기업형 치과 DSO를 통한 의사교육은 디지털 임플란트 식립 가능 의사 수를 늘려주기 때문에 미국향 매출의 본격적인 성장 구간 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 부진에 대해서는 중국 매출 채권 정책 변경으로 인한 외형성장이 둔화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지혁 애널리스트는 "디오가 외형성장을 위해 중국의 매출채권 회수일수를 최대한 늦추며 보수적인 영업전략을 채택해 매출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내년 초 매출채권 관리에 대한 전략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업 MRG에 따르면 중국은 연평균 19.5% 성장하는 임플란트 시장인데, 인구 1만명당 임플란트 식립률이 28명 수준으로 국내 500명 수준 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은 대량 구매를 통해 저렴하게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임플란트 수가가 인하돼 시술 확대가 기대된다고 서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또한, 1만명당 치과의사 수가 2015년 2명에서 2017년 4.52명까지 늘면서 수련의 증가 가능성도 중국시장의 기회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디오는 중국의 대량구매 정책(VBP. Volume-based procurement) 수량 3만6245세트를 순차적으로 납품한 후 추가 주문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시장에서 디오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인한 이란향 매출 우려에 대해서는 "의료부문은 제재품목이 아니며 물량 감소 가능성은 있지만, 내년 채권일수 조정을 통해 2024년 영업이익 400억원 중반 이상 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1313억원에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디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215억원에 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매출은 1690억원에 369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