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에스 IPO간담회. 사진=케이엔에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케이엔에스(KNS, 대표이사 정봉진)가 12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150억원 안팎의 공모에 나섰다.
케이엔에스는 2차전지 안전 관련 자동화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다양한 폼팩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국내 배터리 주요 3사를 포함해 테슬라 (NASDAQ:TSLA), GM, 포드 등을 엔드 유저로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매출기반도 보유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배터리 업계가 주행거리와 성능, 생산단가 등에서 이점이 있는 4680 원통형 제품에 대한 양산 및 수율 경쟁에 나선 가운데 케이엔에스도 CID(전류차단장치) 장비 제조사 중 최초로 관련 장비를 개발해 시장선점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케이엔에스는 지속적인 실적성장세를 이룬 가운데 탄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올해의 2배 이상 매출성장을 이룬다는 각오다. 수주잔고는 올해 10월까지 30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96억원) 대비 214% 증가했다. 향후 케이엔에스의 청사진은 2차전지 종합 장비 전문 기업이다. 상장을 계기로 생산 CAPA를 확장해 외형을 키우는 한편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상장을 앞둔 케이엔에스는 21일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는 “당사는 오랜 업력으로 다져온 장비 개발 기술력과 효율적인 인력 구성 및 운영을 통해 타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CAPA 확대를 통한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다각화를 통해 2차전지 종합 장비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6년 4월 설립된 케이엔에스는 2차전지 공정 중 조립공정과 팩공정에 적용되는 안전 부품 제조 자동화 장비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CID(전류차단장치)이며, BMA(배터리 과열 감지장치), CAP(각형 배터리 안전장치)도 제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자동화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시장으로 사업의 외연을 확장했는데, 특히 2015년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CID 장비를 개발한 것이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의 근간에는 특허 기술인 CAM이 있다. CAM은 하나의 축에 다수의 캠을 배열한 기계장치로 회전 운동과 직선 운동의 움직으로 동작하는 기술이다. 타사와 다른 방식으로 원판 회전라인 공정을 구성해 원가절감, 생산유연성, 모듈화를 모두 확보했다.
CAM을 통해 불필요한 공정을 제거함으로써 생산속도 13% 개선, 기계 원가 20% 절감이라는 성과도 이루고 있다. 케이엔에스에 따르면 회사는 2차전지 주요 장비 업체 중 매우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 중이다.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온 가운데 지난해에는 이익률이 18.9%에 달했다.
향후 케이엔에스의 성장 키워드는 포트폴리오 확대와 CAPA(생산능력) 확장, 해외법인 투자 확대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배터리 업계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4680 원통형 배터리다. 기존의 CID장비는 적용 배터리가 한정돼 있는데, 케이엔에스는 4860 배터리 부품시장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타깃 시장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Riveting 자동화 장비 ▲양/음극 집전체 비전검사 장비다.
Riveting은 4680배터리에 적용되는 필수장비로, 상하단에 있는 CAP을 고정시키는 데 사용된다. 현재 자동화 장비를 설계 및 개발 중이다. 또 4680 배터리의 양극에 코팅되는 집전체 검사장비도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3D 검사(높이, 치수), Vision 검사(이물질 및 흠집 여부), 딥러닝(다양한 불량 이미지를 모은 AI 검사)과 같은 검사 장비를 개발 완료해 양산장비를 납품한 상태다.
케이엔에스는 매출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폼팩터에 대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각형 배터리 용접장비를 신규 개발했다. 이 장비는 각형 배터리 케이스, 각형 CAP Assembly(배터리 폭발 방지 부품, CID와 유사한 역할), 각형 CAP Plate(각형 배터리 전극 역할)의 용접이 가능하다. 이미 장비를 개발해 납품했으며, 양산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2차전지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CAPA 확장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평택 내 2공장 증설을 이미 완료하고 현재 입주까지 마친 상태다. 신규 증설한 2공장의 경우 기존 1공장의 면적 3배인 1,980m2로 원통형 CID 기준 2.3배 확대된 연 평균 약 160대의 장비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매출 CAPA 역시 연 평균 400억 원에서 1,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베트남 법인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이는 고객사의 해외 투자 및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사업다각화를 위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법인은 디스플레이 분야 자동화장비가 주력 사업이다. 이번에 법인을 확장해 2차전지 장비 부품 가공과 2차전지 장비 개발로 사업의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근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52%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47억원에 영업이익 61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액 264억원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25%와 13% 상승한 수치다.
이번 상장을 통해 케이엔에스는 7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43억~165억원이다. 22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27~28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