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수요조사 설문 결과 (사진=크라토스)
실리콘 음극재 개발사업을 추진중이 트루윈(105550)에 따르면 소비자 10명중 7명이 배터리 충전시간과 주행거리가 전기차에 대한 구매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루윈이 모바일 소비자 설문기업 크라토스에 의뢰한 '전기차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 총 2004명중에서 43.5%가 '배터리 충전시간'이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34.8%는 '완충후 주행거리'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답변해 10명중 7명이 현재 전기차 배터리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응답자의 16%는 전기차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5.7%는 차량 외관과 디자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차량 가격과 디자인에 대해서는 남자보다 여자들의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 별로는 40대(39.5%)가 50대(29.2%)와 30대(17.3%) 보다 배터리 충전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완충후 충전거리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더 강력하게 피력했다. 전기차 충전시간에 대한 중요도는 남자(43.8%)가 여자(42.4%) 보다 높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완충 후 주행거리 역시 남자(35%)가 여자(31.5%)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차의 충전시간과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이 큰 폭으로 향상되어야 한다. 현재 전기차 산업군에서 각 업체들마다 주행 거리 확대, 급속충전에 관한 많은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실리콘 음극재가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음극재를 만들 때 흑연을 주로 사용해왔지만 최근 들어 흑연 대신 실리콘 음극재가 주목받고 있다. 흑연 음극재는 용량이 크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명이 짧고 충전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 대비 에너지 밀도가 4~5배 높은 소재로 흑연에 배합해 적용하면 전기차 주행거리를 확대하고 충전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트루윈과 실리콘 음극재 공동개발중인 엔엠테크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 비중이 10%를 넘으면 보통 30분 이상 걸리는 전기차 충전 시간을 5분가량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루윈은 지난 10월 대전 본사에서 제1양산 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100t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엔엠테크의 핵심 기술은 수열합성 방식을 활용한 실리콘 음극재 제조다. 고체와 고체의 결합을 통해 만들던 기존의 음극재 제조 방식을 액체(사염화규소)와 액체(에틴렌글리콜)를 결합한 화학반응으로 바꿔 원자재 가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또 제조 공정도 저온 열처리 공정으로 온도를 기존 방식 대비 450~700℃ 낮춰 기존 국내 대기업에서 개발한 음극재와 비교해 30% 이상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30년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가 약 7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전체 음극재 시장 28조1800억원의 약 2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