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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초소형 레이저 헬스케어기업 ‘라메디텍’,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129만8000주 공모 예정

입력: 2023- 11- 18- 오전 02:29
[IPO] 초소형 레이저 헬스케어기업 ‘라메디텍’,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129만8000주 공모 예정

병원용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프로 (사진=라메디텍)

[더스탁=김효진 기자] 초소형 레이저 의료기기와 미용기기를 제조하는 라메디텍이 최근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129만8000주를 공모할 예정인데, 이는 상장 예정주식 수의 15% 수준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의 2배 수준으로 올랐다. 다만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상장 트랙은 기술특례를 밟고 있다. 기술성평가는 이크레더블과 한국신용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기술성과 시장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라메디텍은 삼성맨이었던 최종석 대표가 지난 2012년 설립한 레이저 기반의 의료기기 및 미용기기 전문업체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KS:005930) 계열사였던 ‘세메스’와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팀에서 분사한 ‘비앤비시스템’에서 경력을 쌓았다.

핵심경쟁력은 의료 및 미용 분야에 활용가능한 초소형 고출력 모듈이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모듈의 크기는 50cm 정도이지만 라메디텍은 이를 10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 대형 의료기기의 경우 사용처가 한정적일 수 있지만, 성능은 유지한 채 크기를 소형화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출 경우 수요 창출 면에서 매우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 결과 설계 및 광학기술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등록 특허도 26건을 획득했다. 대표적인 보유 기술로는 특화된 Er:Yag 제조 공법 및 광학 설계 기술, 고출력 SMPS 모듈 및 초소형 레이저 발진기 제조기술, 레이저 출력 향상을 위한 특화된 Cristal Rod 설계 기술 등이 있다.

라메디텍이 우선 집중한 분야는 레이저 채혈기 시장이다.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레이저 채혈기인 ‘핸디레이 시리즈’를 출시했다.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한 홀이 바늘을 대신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2차 감염우려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소형으로 휴대하기에도 편해 당뇨병 환자 등 채혈이 수시로 필요한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채혈기 시장은 약 11조원 규모이다.

의료기기인 이 제품은 레이저 채혈기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시장을 선점했다. 올해 신의료기술로도 등록돼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23에서 헬스케어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도를 한 차례 더 높였다.

라메디텍은 미용 부문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주력 제품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퓨라셀’이다. 이 역시 치료기관용 및 가정용을 모두 타깃으로 잡았다. 특히 퓨라셀의 홈케어 버전인 ‘퓨라셀미’는 한 번의 레이저 샷으로 100여개의 레이저 마이크로 홀을 생성하기 때문에 영양분을 깊이 침투시키고 레이저 본연의 재생효과까지도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프락셀 레이저 기기를 홈케어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퓨라셀은 전문 에스테텍용으로 레이저, 초음파, 갈바닉, 쿨링까지 올인원케어가 가능하다. 회사 측은 기능성 성분의 침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피부개선 효과가 강력하다고 밝혔다. 라메디텍은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라메디텍의 최대주주는 최종석 대표로 지난해 말 기준 32.9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2대주주는 지분 9.04%를 보유한 바디텍메드다.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바디텍메드는 현재 라메디텍의 주력 제품인 '핸드레이'의 국내외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외연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투자 Re-up 펀드, 케이비 스마트 스케일업 펀드 등 다수의 펀드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 21억원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9.7% 확대됐지만 영업손실폭 또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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