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셀 김건수 대표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상장 포부를 밝히고 있다.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지난 9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특례상장을 추진중인 큐로셀이 여의도에서 IPO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큐로셀 김건수 대표는 “CAR-T 치료제는 말기 혈액암에서 치료 효과가 증명돼 향후 고형암 적용을 위한 세계적인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큐로셀은 대한민국 최초의 CAR-T 치료제 상용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CAR-T는 환자의 면역 T세포를 체외에서 유전자 조작하여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원을 발현시킨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면역세포 치료제이다. 환자의 면역세포를 분리한 후 유전자를 조작해 대량배양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재투여하는 방식으로, 1회 투여만으로 치료 방법이 없는 말기 혈액암 환자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큐로셀은 국내 CAR-T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회사다. CD19을 타깃으로 하는 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 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을 개발해 2021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안발셀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일반 CAR-T 치료제의 약효를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PD-1’과 ‘TIGIT’이라는 2종의 면역관문수용체 발현을 억제시키는 OVISTM 기술이 적용됐다. OVISTM 기술은 큐로셀이 자체 개발했으며 국내를 포함해 25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인 안발셀은 올해 이를 마무리 짓고 내년 하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승인이 완료되면 국내 첫 CAR-T치료제 타이틀을 얻게 된다.
큐로셀은 국내 최초 및 최대 상업용 CAR-T 치료제 GMP시설도 갖추고 있다. 현재 시설은 완공됐으며, 허가를 위한 밸리데이션을 진행 중이다. CAR-T는 생산이나 보관, 유통 등에서 까다로운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자체 GMP시설을 갖추고 있는 점은 사업의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장 후에는 차세대 CAR-T 기술의 글로벌화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혈액암 및 고형암 관련 다양한 질환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큐로셀은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1일과 11월 1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큐로셀의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800원~3만3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536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큐로셀은 2020년 매출 3596만원을 올렸고 그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은 전혀 발생되지 않았다. 연구개발 기업인 큐로셀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14억원, 당기순손실은 388억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39억원, 당기순손실은 12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