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홈페이지 갈무리
[더스탁=김효진 기자] 밀리의 서재 청약이 모두 완료됐다. 이달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는 1조9387억원의 증거금이 몰려 44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밀리의 서재는 오는 21일 납입을 거쳐 이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이보다 앞선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1915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주문금액은 16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7월, 허수성 청약 방지 수요예측 제도가 실행된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중 기관 참여 수와 기관 청약 금액을 기준으로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밀리의 서재 측은 밝혔다.
통상 기업공개(IPO)에 잘 참여하지 않는 글로벌 탑티어 해외 기관들이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롱온리(장기투자) 펀드도 다수 참여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밀리의 서재의 사업모델과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도 흥행해 밀리의 서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밀리의 서재는 공모 흥행에 이어 상장 직후 유통물량도 투자매력을 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밀리의 서재 증권발행실적 공시를 보면 전체 기관 투자자 물량 중 의무보유확약 물량 비중이 약 41%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앞서 공시한 25% 수준보다 적은 20%미만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밀리의 서재는 출간 플랫폼인 ‘밀리 로드’를 통해 오리지널 IP 확보, 베스트셀러 발굴과 출판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밀리 로드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참여형 출간 플랫폼이다. 또한 밀리의 서재는 연내 장르 플랫폼을 론칭해 1차 타깃으로 로맨스 웹소설 시장에 먼저 진출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이사는 “투자자분들께서 보여주신 확신만큼 상장 이후 투명 경영과 지속적인 이익 창출, 그리고 사업을 더 견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주주분들과 적극적인 소통은 물론 출판업계, 그리고 구독자들과의 신뢰 형성에도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