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파인더의 삼표시멘트 리포트.
[더스탁=고명식 기자] 밸류파인더 이충헌 애널리스트가 삼표시멘트 리포트를 통해 "사상 최대실적에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채광이 종료된 광구 1개당 1000억원 가량의 신규 매출이 가능한 매립지 신사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삼표시멘트는 1957년 설립된 국내 첫 시멘트 회사인 동양시멘트의 전신이다. 1990년 삼표그룹에 인수됐고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현재 국내 빅5 시멘트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주요 생산제품은 포틀랜드 시멘트와 고로슬래그 시멘트, 크링크 등이다.
시멘트의 원료인 유연탄은 제조사간에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시멘트 원가의 35~60%를 차지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연탄 가격이 급등했었지만 지금은 가격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다. 여전히 가격이 높은 수준인 유연탄과 전력요금 인상은 비용부담으로 이어져왔다.
# "올해 매출 805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 ... 사상 최대 실적 전망 = 이 애널리스트는 ①시멘트 가격 인상 및 유연탄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의 확대 ②대체연료 비중 증가 및 폐열 발전량 확대로 인한 원가절감 ③폐기물 처리 사업과 폐광구 활용한 매립지 신사업 진출 등이 삼표시멘트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연탄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가격이 2020년 톤당 60$에서 2022년 3분기까지 416$으로 약 7배 상승해 시멘트 업계의 판가 인상도 불러왔다. 그러나 최근 유연탄 가격은 165$까지 하락하며 가격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판가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와 유연탄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는 삼표시멘트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연탄 가격 하락이 시멘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①산업용 전기료 인상 ②글로벌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시멘트 가격 ③현재 시멘트 업계의 공급자 우위 시장 등으로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시멘트 가격은 물류비 등의 격차로 내년말까지 점진적인 인상이 예상된다"며 삼표시멘트의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11% 가량이 늘어난 8050억원,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난 75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체연료 사용과 폐열발전 ... 원가 절감 및 수익성 개선 = 보고서는 대체원료와 폐열발전 확대로 삼표시멘트의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고령토와 규석 등 천연원료가 대체원료로 전환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천연원료를 100% 대체하게 된다. 유연탄 대체는 2020년 20% 수준에서 2025년 48%, 2030년에는 7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써 2019년 909억원이었던 연간 연료비는 2025년 약 35%까지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성수지를 수입하면 수수료 수익도 있고 대체연료 사용량이 늘면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등의 효과도 있다.
삼표시멘트는 폐열발전량 확대를 통한 전력비 절감도 기대된다. 현재시멘트 공정 중 소성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모아 폐열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성하고 있다. 페열발전 용량은 2020년 5.77MW → 2022년 19.2MW → 2025년 26.2M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30%의 전력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밸류파인더의 분석이다.
# 기업 인수합병과 광구당 1000억 매출 매립지 신사업 =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원료 및 연료 전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대체원료를 사용하면 완전연소로 인해 유해물질 배출이 없으며 수수료 수익도 얻을 수 있다. 현재 안정적 폐기물 공급을 위해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다. 또 탄소 중립 연구 개발 확대를 위해 산업 부산물인 염소 분진 처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삼표시멘트는 채광 중인 광구 5개와 미채 광구 134개를 보유하고 있고, 최대주주인 삼표그룹도 6개의 석산 광구를 가지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채광 종료 광구를 활용한 매립지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광구당 발생가능 매출은 약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매립지 사업은 비용이 크게 들지 않기 떄문에 허가승인에 따른 매출성장은 물론 수익성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