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 제품들. 사진=스톰테크
[더스탁=김효진 기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정수기 부품 제조기업 중 하나인 스톰테크(강기환·최준수 각자대표)가 IPO 공모에 나선다.
스톰테크는 피팅, 밸브, 안전 파우셋, 튜빙 아세이 등 정수기 필수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국내 주요 정수기 제조업체를 필두로 국내외 450여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스톰테크는 매출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자동화 설비를 바탕으로 업종평균을 4배 이상 상회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올해 상반기에는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톰테크는 지난 1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내달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9~10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예정 시기는 11월을 목표로 두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335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8000~9500원으로 공모금액은 268억~318억원 규모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신규 공장 설립과 자동화 시설 투자, 환경 가전 부품 개발 등 신사업 추진에 사용할 계획이다. 정수기시장의 부품 수주 확대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R&D연구개발로 신규 수주 및 원가절감을 이룬다는 목표다.
비교기업은 한독크린텍, 피코그램, 쿠쿠홈시스, 코웨이 4개사를 선정했다. 최근 4개 분기의 실적을 기준으로 한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18.28배다. 스톰테크도 같은 기간의 실적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구했으며 공모가 할인율은 38.2~26.6%를 적용했다.
정수기부품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는 스톰테크는 웅진코웨이 신제품개발 연구소장을 지낸 강기환 대표이사가 1999년 설립했다. 현재는 정수기 외 주요 가전제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고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스톰테크에 합류한 최준수 각자대표는 LG전자에서 27년간 근무하면서 제품 기획 및 개발을 총괄했으며, 이후 우리조명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면서 경영 노하우를 쌓았다.
스톰테크는 25년간 주요 정수기 부품인 피팅과 밸브, 안전 파우셋 등 총 800여 가지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전문적인 기술력과 생산노하우를 축적했다. 특히 자동 및 반자동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대량생산체제를 갖추면서 국내 최대규모의 정수기 피팅업체로 발돋움했다. 품질력도 동반하고 있다. 회사는 품질 및 친환경 제조관리 시스템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국제표준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과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또한 제품의 식음용수 처리 안전성 및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위생협회(NSF) 인증을 획득했고, 매년 심사받아 품질의 우수성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화 생산설비를 통한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력 덕분에 국내 주요 정수기 350여 개 사와 해외 100개 업체 등 국내외에 45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수출은 2008년 첫걸음을 내딛었고 10년 후인 2018년에는 오백만불 수출탑도 쌓았다.
안전한 식수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10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6.3% 성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약 118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94억원과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7%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은 동종업계에서 독보적이라는 설명이다. 자동화시스템에 대한 투자로 생산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2020년부터 20%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다. 이는 2021년 업종평균(4.77%)을 4배 이상 상회하는 기록이다.
스톰테크는 추후 해외 공장을 설립해 현지 영업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은 동남아, 중국, 인도시장 진출에 이어 중동 및 유럽지역 공략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또 음용수기 부품 시장을 넘어 종합 가전 관련 부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신규 공장을 국내에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강기환 스톰테크 대표이사는 “국내·외 정수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고, 추후 종합 가전 부품도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회사의 성장을 더욱 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