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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내달 4일 코스닥 입성 예정인 보안 기업 한싹(대표이사 이주도)도 9월 공모주 흥행대열에 동참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2500원으로 확정됐으며, 수요예측 경쟁률은 840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은 주관사의 주금납입능력 확인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18일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한싹은 지난 8일부터 닷새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범위(8,900~1만1,000원) 상단을 13.6%가량 초과한 가격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규모는 188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에는 총 1,87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들은 다소 공격적인 베팅을 했다. 신청수량 기준 93.01%(가격 미제시 포함시 94.17%)가 확정 공모가격을 넘긴 1만2500원 이상에 응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40.74대 1을 기록했다. 주관사의 주금납입능력 확인 의무 조치 시행 이후 경쟁률이 800대 1을 넘어선 것은 한싹이 처음이다. 매출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클라우드와 AI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관계자는 “한싹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탄탄한 매출 성장을 실제 이루고 있는 점에 더해, 클라우드 및 AI기반 신사업으로 다각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력뿐만 아니라 22년 기준 219억원의 매출과 38억 원대의 순이익(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으로 비용 인식한 것 포함)으로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점이 신뢰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한싹은 1992년 설립된 정보보안기업이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과 보안관리 솔루션, 컨텐츠/데이터 보안솔루션, 보안시스템 유지관리,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특히 보안영역과 비보안영역 간 또는 등급이 다른 보안영역 간의 자료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망간 자료 전송 솔루션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제품은 국내 최초 인피니밴드 기술 특허를 보유한 망간자료전송 보안 솔루션 ‘시큐어게이트(SecureGate)’로 1,100개 이상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솔루션의 고도화와 더불어 클라우드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AI를 활용한 보안메일 서비스와 홈네트워크 보안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주도 한싹 대표이사는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이루고 있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 위에, 상장 후에는 클라우드와 AI 보안에도 앞장서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19~20일 진행된다. 총 150만 주를 공모하는 가운데 일반투자자에는 25%인 37만5000주가 배정됐다. 기관투자에는 68%인 102만주가, 우리사주조합에는 7%인 10만5000주가 할당됐다. 납입일은 이달 2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