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 가운데 국내 최대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전문기업 레뷰코퍼레이션(대표이사 장대규)이 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최다 인플루언서 풀을 확보하고 관련 마케팅에서 빅데이터를 확보한 점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플랫폼 전 과정을 자동화해 괄목할만한 실적성장을 이루고 있다. 상장 후에는 기존의 동아시아 6개국 진출을 넘어 미국과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5일 레뷰코퍼레이션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이날 장대규 레뷰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레뷰코퍼레이션은 상장 이후 한국에서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성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해 나감은 물론 커머스 신사업 등 새로운 영역에서 인플루언서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과 인플루언서들을 연결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레뷰코퍼레이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기업이다. 마케팅 활동을 원하는 국내외 기업 및 소상공인 등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해 주고 인플루언서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진입장벽 자체는 높지 않은 시장이다. 다만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 그 중에서도 레뷰코퍼레이션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인플루언서 누적 회원은 올해 7월말 기준 110만명을 넘어선다. 광고주가 등재하는 캠페인은 업계 내 최다 수준이며, 고객사 재계약수도 매년 증가하는 등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모델도 다양화했다. 신청∙선정형의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레뷰(REVU)를 필두로 매크로급 이상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검색∙제안할 수 있는 레뷰 셀렉트(REVU Select), 개방형 셀프 플랫폼인 레뷰 파트너스(REVU Partners) 등이 주요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레뷰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4년 설립 이후 레뷰코퍼레이션이 단기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압도적인 인플루언서 회원풀과 함께 인플루언서 마케팅 프로세스 전(全) 과정을 자동화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인플루언서 모집에서 인플루언서 선정, 콘텐츠 생성, 콘텐츠 검수 및 관리, 캠페인 보고 및 분석, 모니터링, CS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운영자 1인당 생산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다시 투자를 확대하면서 빅데이터 축적을 가속화시키는 선순환 구조도 확립했다. 여기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된 경쟁력은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403억원에 영업이익 45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75.2%, 영업이익은 102% 성장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51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 중이다. 회사 측은 “연도별 캠페인 수가 2020년 9만 3천여건, 2021년 11만건, 22년 16만건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이익률이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상장 후에는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영역에서 지배적 사업자로 자리잡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시장은 플랫폼 서비스를 확장하고 빅데이터 및 AI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지역 6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크로스 보딩, 플랫폼, 인플루언서 에이전시, 라이브커머스 등의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크로스 보딩은 국내 기업의 해외판매를 위해 현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플랫폼 사업은 레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플랫폼을 활용하는 해외 파트너사들에게 사용료를 수취해 매출을 낸다. 최근 글로벌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해외 비즈니스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진출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광고시장 1위 미국, 일본 등 신규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2024년 공식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기존 진출국의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시장 확대,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위한 서비스 강화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AI 기술 중심의 플랫폼 고도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레뷰코퍼레이션은 총 224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500~1만32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58억~296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11일 시작해 15일 마무리된다. 오는 19일과 20일 청약을 진행한 후 내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