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세종공업(033530)의 자동차 전장 전문 자회사 아센텍(대표 박상길)이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체제에 돌입한다. 상장은 오는 2025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4년 현대기아차 1차벤더인 세종공업에 피인수됐으며 현재 세종공업이 100%의 지분을 들고 있다.
12일 아센텍은 현대차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9년 법인 설립된 아센텍은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다. 충남 아산에 본사가 있고 베트남과 중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아센텍은 지난 2014년 세종공업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세종공업은 소음기와 배기가스 정화장치에 집중된 매출구조를 탈피하고 제품라인업을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센서기술력을 가진 아센텍을 선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센텍은 세종공업 전장연구소와 기술협력 등 전략적 시너지를 내면서 그룹의 전장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아센텍이 주력하는 품목은 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센서 및 액추에이터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용 ABS에 적용되는 휠스피드센서와 전자식 변속 레버(SBW)다. 변속기에 장착되는 SBW는 전자제어장치를 통해 기어위치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액추에이터로 자율주행 시장 등을 겨냥하고 있다.
이 제품들을 모두 아센텍이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핵심 고객사로 맞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9년에는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된 데 이어, 작년에는 인도의 대형 자동차 부품 기업 우노민다(UNO MINDA)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실적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44억원에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양호한 흐름을 타고 있다.
아센텍은 향후에도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신기술과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아센텍 관계자는 “이번에 현대차증권과의 대표주관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게 됐다”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더욱 향상시켜 적절한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