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간담회에서 사업내용과 상장 계획을 설명중인 아이엠티 최재성 대표.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23년 업력의 반도체 공정장비 기업 아이엠티(대표이사 최재성)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 전략을 밝혔다.
최재성 대표는 "레이저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반도체 건식 세정 장비로 시장안착에 성공했다"며 "차세대 반도체 고대역폭 메모리(HBM) 세정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안타증권을 주관사로 총 158만주의 공모를 진행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500원에서 1만2000원, 공모 예상금액은 희망 밴드 상단 기준 최대 190억 원이다.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그리고 10월 중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 고등기술연구원 출신 재료공학 박사 최재성 대표 = 아이엠티는 2000년 고등과학기술연구원 출신 최재성 대표가 설립했다. 최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재료공학 석사를 받고 이후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 주립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우조선에서 1981년부터 10여년간, 고등기술원에서 8년가량 근무하고 아이엠티를 설립했다.
최 대표는 현재 아이엠티의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해 공모 후 예상 지분율은 41% 수준이다.
# 반도체 건식세정 대표주자 ... "EUV 베이킹 장비 개발, 국내 유일" = 최 대표에 따르면 반도체 세정은 물과 화학약품 등 액체를 이용한 습식 세정 방식만 있었는데 표면 손상 방지와 2차 폐기물 처리 등에 효과적인 건식 세정이 필요했던 시기에 고등기술연구원에서 분사해 회사를 설립했다.
아이엠티는 레이저를 이용한 세정장비를 개발했다. 이후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초정밀 HBM 반도체용 세정 장비(MicroJet)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재 건식 세정을 기반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반도체 전공정의 △프로브 카드용 레이저 세정 장비부터 반도체 후공정의 △조립 단계 CO2 세정 장비 △패키징 단계 몰드(Packaging Mold) 레이저 세정 장비 △최종 테스트 단계 소켓 세정용 레이저 세정장비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공동으로 EUV 마스크 레이저 베이킹 장비 개발에도 성공 했는데, 국내에서는 유일한 사례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는 파장이 13.5nm에 불과한 레이저로, 파장이 짧을수록 더 미세한 패턴을 그릴 수 있어 갈수록 정밀성이 요구되는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 "2차 전지 세정분야로 사업 다각화" = 최 대표는 "반도체 분야 외에도 2차전지 등 레이저 세정에 대한 수요가 있는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형 2차전지 실링툴 오염을 세정하는 장비는 이미 개발했으며, 추가적인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은 41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07억원으로 전년 보다 40%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