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IPO시장이 최근 한산했던 분위기를 뒤로하고 공모일정을 재개한다. 이번 주에는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반도체 장비기업 ’아이엠티’, 독서플랫폼 ‘밀리의서재’, 보안솔루션 기업 ‘한싹’ 4곳이 수요예측을 개시할 예정이다. 5영업일간 전개하는 만큼 일정은 다음주까지 지속된다.
#6~12일 인스웨이브시스템즈∙아이엠티 수요예측=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업체로 20여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 UI/UX 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의 웹 기반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인스웨이브시스템은 국내 UI 솔루션 기업 중 유일하게 W3C(글로벌 웹 표준 개발 기구)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회사는 선제적인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07년 국내 최초로 웹표준 UI/UX 개발 플랫폼 웹스퀘어 1.0을 출시했다. 이후 2014년 W3C에서 HTML5가 웹 표준 언어로 확정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 웹스퀘어5를 출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웹스퀘어5는 HTML5 UI/UX 컴포넌트 기술, 모바일 웹 컴포넌트 기술, 웹기반 대량 데이터 처리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모든 산업 영역에서 사용가능한 범용 개발 플랫폼이기 때문에 IT개발 인력이 부족한 기업들의 경우 높은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UI/UX 개발 플랫폼, 금융 단말 솔루션, 서버 개발 플랫폼 등 3가지 사업을 하고 있으며, 국내 약 800여 개 금융∙제조∙유통∙공공 분야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436억원에 영업이익 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와 87% 성장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총 11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2만4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20억~264억원이다. 청약은 이달 14~15일 신영증권에서 진행한다.
아이엠티는 2000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건식세정 장비와 EUV 마스크 베이킹(Mask Baking)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주력사업인 건식세정은 화학약품과 같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CO2, 레이저 등을 활용해 제품의 표면에 붙은 이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국소 부위를 선택적으로 클리닝할 수 있다는 점과 모재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기존 세정장비를 대체하기에는 기회비용이 높고 특정 세정 공정에만 적용되고 있어 아직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회사 측은 기술 고도화로 기존 습식세정으로는 처리에 한계가 있는 공정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건식세정의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이엠티는 지속적인 R&D를 통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 및 2차전지 업체 등과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또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 재무성과가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소부장 특례상장 트랙으로 이번 상장을 추진 중이다. 기술성평가는 레이저 세정 장비 기술, CO2 세정 장비 기술, EUV 마스크용 레이저 응용 장비 기술을 토대로 올해 4월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AA 등급을 받았다. 소부장특례 기업 중 AA등급을 획득한 것은 아이엠티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엠티의 공모주식수는 158만주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500~1만2000원으로 공모금액은 166억~190억원이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유안타증권에서 18~19일 진행할 예정이다.
#7~13일 밀리의 서재 수요예측= 밀리의서재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전자책 플랫폼 기업이다. 설립 5년여만인 지난 2021년 지니뮤직에 피인수되면서 현재 KT그룹에 속해 있다. 전자책 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챗북, 도스트북, 오브제북 등 도서 관련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독서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 시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척했다. 독서 구독서비스 비즈니스의 핵심은 우수하면서도 다양한 도서 확보다. 밀리의서재는 현재 1800개 이상의 출판사와 계약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인 15만권의 도서를 확보한 점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KT그룹의 미디어 밸류 체인 핵심에 속해 있는 만큼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종이책 출간 비즈니스다. 전자책으로 선출간해 반응이 좋을 경우 종이책으로 포맷을 넓혀 홍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를 오픈해 오리지널 작품 발굴에 더욱 탄력을 붙인 상태다. 밀리로드는 3개월만에 연재 작품이 1000여편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로맨스 콘텐츠 장르를 겨냥해 웹소설 및 웹툰을 연재할 수 있는 ‘장르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458억원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밀리의 서재는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3,0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300억원에서 345억원이다. 청약은 18~19일 미래에셋증권에서 받는다.
#8~14일 한싹 수요예측=한싹은 30년 업력의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기업이다. 망간자료전송 솔루션, 과금(빌링)솔루션, 보안전자팩스솔루션, 패스워드관리솔루션 등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이루고 있다. 주력 제품은 정보보안 산업 분야 중 망간 자료 전송솔루션이다. 망간자료 전송 솔루션을 지난 2011년 출시됐으며, 조달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올해 반기 기준 점유율은 2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의 제품은 업계 최초로IPv6 프로토콜 호환성 인증서를 획득해 차세대IP 주소체계를 지원하고 있다.
한싹은 스토리지, CDS, 인피니밴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방식의 망간자료 전송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방식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인피니밴드 방식은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아울러 장기먹거리로 설정한 클라우드 방식의 경우 AWS, MS Azure의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국내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가비아, KT클라우드등과의 협업 진행 중이다. 또 인공지능 분야로도 사업을 넓혀 현재 AI 보안메일 악성코드 탐지 기술 개발을 KT와 협업하고 있으며, AI 재난 예측 대응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한싹은 15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8900~1만1000원으로 공모규모는 134억~165억원이다. 청약은 19~20일 KB증권을 통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