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파인더 이충헌 애널리스트는 아이텍이 가평 소재 흑연광산 인수를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진=밸류파인더
[더스탁=고명식 기자]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흑연' 국산화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통해 국내 음극재용 천연흑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흑연광 탐사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민글로벌을 중심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부경대 그리고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국 3개소의 흑연 광구 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민글로벌측은 "국제관계의 변화와 관계 없이 안정적인 2차전지 원료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흑연 광산에 대한 정확한 현황 그리고 흑연의 선광과 제련기술 등 음극재 원료 개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테스트 기업 아이텍(119830)은 2차전지 음극재용 흑연 채굴을 검토중이다.
밸류파인더 이충헌 애널리스트는 아이텍 탐방 리포트를 통해 "아이텍은 경기도 가평소재 흑연광산 인수를 추진중"이라며 "현재 100% 중국에서 수입되는 2차전지 음극재용 흑연을 친환경 고순도 공정을 거쳐 소재화하는 것을 아이텍이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아이텍의 목표는 국내 2차전지 소재의 국산화인데, 아이텍이 인수를 검토중인 가평 광산의 인산 흑연은 고순도 고정탄소가 포함된 흑연 원광석이며 중국 흑연이 수입되기 이전에는 활발한 채굴이 이루어졌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텍은 올해 하반기 설비투자를 집행하고 내년 상업채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광산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밸류파인더 이충헌 애널리스트는 "아이텍은 국내 흑연광산의 광업권을 추가로 획득해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며 생산된 고순도 흑연은 국내외 음극재 생산업체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폐수가 많이 나오는 기존 습식공정 방식과 달리 친환경 공법으로 열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양산까지는 예상보다 시간이 걸릴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