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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투심 흔들 '제노코'...실적개선 전망∙저궤도 위성 기대감에 반전 이룰까

입력: 2023- 08- 28- 오후 11:58
[포스트IPO] 투심 흔들 '제노코'...실적개선 전망∙저궤도 위성 기대감에 반전 이룰까
AM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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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이스X, 아마존 (NASDAQ:AMZN), 원웹 등 글로벌 민간기업들의 위성산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민간 우주기업들이 특히 저궤도 및 초소형 위성 통신을 정조준하면서 위성산업이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IR협의회 김재윤 연구원은 “글로벌 저궤도 위성 시장은 스타링크와 원웹의 위성발사를 필두로 올해 약 5,000개에 달하는 위성이 발사되고, 2030년내 5만개 이상의 위성이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저궤도 위성시장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해 정부와 군사위성 위주로 발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우주항공산업 핵심 기술 자립화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투심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그 중 하나로 지난 2021년 코스닥에 입성한 제노코가 있다. 제노코는 위성탑재체 핵심부품을 국산화 한 회사다. 아울러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와 초소형 지구저궤도(LEO) 위성통신 플랫폼 제작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회사는 원웹에 투자한 한화시스템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다만 최근 제노코는 실적부진 등이 겹치면서 투심이 썩 좋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고,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우주항공 산업분야는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는 만큼 투심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 힘은 이달 25일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사업 관련 적극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항공우주·방위산업 핵심부품 공급 = 제노코는 위성통신 및 항공, 방산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2004년 설립됐고 2021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주요 사업분야는 위성탑재체 핵심부품, 위성지상국, 항공전자장비, EGSE(지상시험지원장비/점검장비), 방위산업 핵심부품(TICN 광전케이블) 등이다. 군 통신위성 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으며, 방위사업은 캐시카우로, 항공우주 사업은 성장엔진으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은 위성통신 31%, 항공전자 4%, EGSE/점검장비 12%, 방위산업 핵심부품 53%다.

방위산업 분야는 필요한 부품을 개발 및 국산화해 육군, 해군, 공군 무기체계에 공급하고 있다. ‘FFX-III OOO 광커넥터조립체’ 사업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전술정보통신체계 사업(TICN)’의 주요 핵심 부품인 야전용 광전복합케이블과 광/전변환장비 및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위성탑재체는 우주에서 인공위성의 임무를 실제적으로 수행하는 부품이다. 제노코는 대용량 영상데이터를 지상으로 초고속 전송하는 초고속위성영상전송장비(X-Band Transmitter)를 최초로 국산화했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송속도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 장비는 미국 NASA와 유럽우주기구 ESA로부터 공정승인을 받았다. 스페이스 헤리티지(우주인증)를 받은 차세대 중형위성 1,2호에 이어 3호에도 제작 및 탑재될 예정이다.

#초소형위성 시장 진출 본격화…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연구개발 ‘예타’ 승인 기대감= 회사는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와 초소형 지구저궤도(LEO) 위성통신 플랫폼 제작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초소형위성 시장 진출의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해당 계약은 '3D프린팅·메타물질 기술 기반 초소형 LEO 위성 플랫폼 개발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10월까지 진행된다. 제노코는 나라스페이스와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자립을 목표로 지난 7월말 관련 예타 조사를 신청한 바 있다. 당정이 이달 25일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의 예산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망이 밝아진 상태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의 이충헌 연구원은 “5G 및 6G 도입시 저궤도 위성기술은 더욱 필요해질 것이며 스페이스X, 원웹 등 글로벌 위성통신 업체들의 경쟁이 증가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통과해야 할 것이라 판단한다”면서 “예타 통과시 제노코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제노코는 주요 고객사인 한화시스템과 이미 초소형 위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위성 지상국 및 위성탑재체 등 국산화기술을 보유한 가운데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납품 레퍼런스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노코는 한화그룹 외에도 대한항공 (KS:003490), KT,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거래하고 있다. 또한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레이테온 등 대표적인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기업을 파트너사로 보유 중이다.

#실적부진에 흔들린 투심...3분기는 실적개선 전망= 제노코는 상장 당해인 2021년말 200% 무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시세를 크게 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다시 되밀리면서 하향 안정화됐다. 여기에 올해는 오랜 기간 지지해왔던 박스권의 하단 가격인 2만원을 하향 이탈하면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그 배경에는 밸류에이션 부담 및 투심 악화를 불러온 부진한 실적과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예고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은 최근 거래소가 미지정을 결정하면서 해소된 상태다.

제노코는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8.2% 감소한 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억원의 손실로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방산 핵심부품은 매출이 30%가량 확대됐지만 EGSE(전기지상지원장비)/점검장비 및 위성통신 부문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와 23%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7.8% 증가한 133억원을,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일부 프로젝트의 진행 매출과, TICN 양산 제품 납기가 시작되면서 관련 매출 등으로 실적 성장”이라며, “일부 프로젝트손실전입액 등의 환입 가능성이 높아 3분기에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밸류파인더의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초소형 LEO(저궤도) 위성사업 진출 전망, 글로벌 톱티어 고객 확대 및 항공전자 사업부 수주 본격화, 방산부문 이연 수주 수익 인식 등의 요인을 통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수주잔고를 743억원가량 확보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항공전자사업에서 글로벌 고객사향 수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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