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젠엑시스
[더스탁=김동진 기자] 대표적인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신규 투자 및 기술개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직접 제어하지 않아도 차량 또는 로봇이 주행 환경을 인식해 위험을 판단하고, 최적의 주행 경로를 선택해 스스로 이동하는 기술을 뜻한다. 자율주행의 완성을 위해선 자동차를 비롯한 기계공학과 로봇, 컴퓨터공학, GPS, 정밀센서, 전자제어 등의 최첨단 기반 기술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미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IT전문매체 ‘디지털저널닷컴’에 따르면 2021년 754억3000만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연평균 39.9%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3년에는 1조5337억달러(한화 약 2051조원)의 초거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분야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각종 서비스 로봇도 발전하고 있어 향후 더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따라 국내외 자동차 빅메이커들은 물론 테슬라와 애플 (NASDAQ:AAPL), 구글, 아마존 (NASDAQ:AMZN), 마이크로소포트(MS) 등의 다양한 빅테크 기업들이 자율주행 분야에 뛰어들어 치열한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현대차와 기아차 (KS:000270) 등이 관련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율주행 관련 기술 또는 제품을 개발하는 새싹기업(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를 받으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용차 안전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업체인 ‘에이디어스(ADUS, 대표 오재석)’는 지난 21일 안다아시아벤처스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에이디어스는 LG, SNT, CJ, Phantom AI 등 자율주행의 태동기부터 시장을 경험했던 핵심 멤버들이 2022년 10월 설립한 업체로 확장성 있는 개방형 안전 통합 솔루션을 비롯해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6가지 핵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올해 4월 유럽 Small OEM 사와의 양산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에이디어스는 이번 투자금을 고객사 확장 목적의 국내/해외 영업 및 마케팅 활동 증진, 기존 개발 제품의 고도화 및 신제품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재석 에이디어스 대표는 “투자사들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차 안전 솔루션을 시작으로 기술의 수익화를 달성해 나가겠다”며 “자율주행과 모빌리티까지 우리의 기술이 필요한 영역을 모두 혁신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 업체 ‘에스유엠(대표 현영진)’은 지난달 26일 스타트업 초기투자기관이자 팁스(TIPs) 운영사인 젠엑시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유엠은 서울대 기계공학과 자율주행연구팀에서 경험을 쌓은 현영진 대표를 비롯해 25명의 기술인력으로 구성된 스타트업으로 여객운송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 실증과 함께 스마트 항만 자율주행 야드트럭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청와대 대형 전기 자율주행 순환버스와 상암동 자율주행 유상운송 서비스, 강릉시 관광형 자율주행 서비스 등의 실제 운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손미경 젠엑시스 대표는 “자율주행이 기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고객 서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형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빠른 북유럽 진출 등을 통한 글로벌 표준화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율주행 기반의 정밀 농기계 개발업체 ‘긴트(대표 김용현)’는 지난 7월 초 165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긴트의 누적투자유치액은 약 250억원에 달하게 됐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투자금를 기반으로 기존 농기계를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루바 오토 프로(PLUVA auto pro) 등의 최첨단 농업용 로봇 플랫폼 개발에 착수, 국내 시장을 넘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의 신흥 농기계 시장 및 일본, 태국 등의 전통적 시장에 진출, 긴트의 첨단농업기술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율주행 순찰 로봇 개발업체 ‘도구공간(대표 김진효)’도 비슷한 시기 삼익매츠벤처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도구공간은 자체 개발한 30여대의 순찰 로봇을 바탕으로 순찰 서비스와 순찰 목적의 시나리오 편집 툴, 실시간 관제 및 제어 툴, 인공지능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