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 사진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아이텍(119830)이 2차 전지 전문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대상 업체는 비에이에너지로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배터리 로지스틱스 솔루션과 배터리 저장장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다.
아이텍은 공시를 통해 총 100억원을 투입해 BA에너지 지분 37.04%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50억원씩 2회에 걸쳐 투자금을 집행하며 9월내 신주 유증방식으로 지분확보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전기 자동차의 보급 확대 등으로 배터리 사용량 급증과 더불어 시대적 요구 중 하나인 친환경, 재생 등 에너지 사용 환경의 변화에 따라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ESS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이에 따른 폭발 위험 등 안전성 리스크가 존재하고, 지난 해 이른바 ‘카톡 먹통’ 사태로 인하여 대부분의 대중이 배터리 기반 ESS 관련 사고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바 있다.
배터리는 기계적, 전기적, 열적 충격이 가해지면 온도가 상승하고 이후 구성 요소 중 분리막 등이 손상되면서 열폭주 현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전기 자동차, ESS에서 분리된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텍이 투자한 비에이에너지는 ESS 화재에 1차적 대처가 가능한 소방 시스템과 화재 사전 예방이 가능한 단열, 불연 시스템, 첨단 공조 시스템으로 구성된 하드웨어 솔루션으로 ESS 엔지니어링 시장을 선도해 왔고, 여기에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결합하여 한층 안전성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비에이에너지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인 SMS(Safety Management System)는 EMS(Energy Management System)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등 모니터링 단계를 넘어 화재를 사전에 예측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지능형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감소시키고 그만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BA에너지가 구축한 볼보코리아의 배터리 안전관리 시스템(B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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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비에이에너지의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은 최근 국가 에너지 연구 기관에 배터리 테스트용으로 납품된 바 있으며, 이에 앞서 볼보그룹코리아의 신규 배터리 관리용으로 납품된 바 있다.
아이텍 관계자는“단순히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에 투자한 것이 아니다.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폐배터리 시장 중에서 재사용(REUSE) 영역이 양사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과 재사용 그리고 생애 주기 프로세스가 완비돼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회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또한 아이텍 회사측은 “2차 전지 산업에 있어 배터리 운송과 관리에는 '안전'이 필수적인 요소다. BA에너지가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는 안전성이 담보돼 있는 최적의 투자 대상으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