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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탄소중립 시대 뜨는 ‘그린테크’… 투자유치 탄력받은 K-스타트업들

입력: 2023- 08- 19- 오전 08:33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  뜨는 ‘그린테크’… 투자유치 탄력받은 K-스타트업들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이 확산하고,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그린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그린테크(Green-Tech)’는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 청정에너지 생산 기술, 폐기물 자원순환 기술 등을 통해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뜻한다.

현재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를 비롯해 업종 특성상 폐자재나 환경유해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전기전자, 건설, 정유화학, 발전, 자원순환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그린테크 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최근 한달 동안 백퍼센트와 이노버스, 그린다. 그린미네랄 등의 그린테크 새싹기업(스타트업)들이 새로운 투자를 받으며,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 업체 ‘백퍼센트(대표 이종식)’는 지난 17일 주류 대기업 ‘하이트진로’로부터 시리즈B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앞서 백퍼센트는 작년 9월 비에스케이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B로 45억원 투자를 받은 바 있다.

2019년 설립된 백퍼센트는 보조배터리를 손쉽게 빌려 쓰고 전국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 플랫폼 ‘충전돼지’를 운영하는 회사다. 현재 전국 주요 병원과 편의점, 영화관, 대학교, 음식점 등에 1만여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보조배터리 대여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백퍼센트는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모바일과 태블릿, 전자담배, 이어폰 등 개인 전자기기 증가에 따른 휴대용 배터리 충전 수요 확대와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하이트진로는 지난 1일 ESG경영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ESG 경영기조를 강화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하이트진로는 ESG의 일환으로 다양한 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실제로 2018년 스타트업 1개를 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5개, 2021년 8개, 2022년 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올해도 이번 투자를 포함해 8개 업체에 지분 투자했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신규 투자한 스타트업과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기술 고도화, 비즈니스 전략 수립, 후속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IT 전자기기와 라이프 스타일을 결합해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기술 업체 ‘이노버스(대표 장진혁)’는 지난달 25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구조 개선 기술로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 선정되어 향후 2년간 최대 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노버스는 이와함께 본격적 사업 확장을 위해 빠르면 이달부터 프리A 투자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2022년 설립된 이노버스는 AI 페트병 리사이클 로봇 ‘쓰샘 리펫(RePET)’을 설치해 고품질 투명페트병을 배출단계에서 별도 수집한다. 쓰샘 리펫은 기존 재활용 시스템과 달리 혼합, 오염되지 않아 페트병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현재 전국 100여대의 자원수거 솔루션 기기를 설치했다.

기후환경 자원순환 스타트업 ‘그린다(대표 황규용)’는 지난달 20일 인포뱅크에서 시드 투자를 받았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그린다는 음식물 폐기물을 재활용해 폐식용유(바이오디젤, 바이오 항공유 원료), 고형연료, 단미사료를 생산하고 폐기물 절감, 온실가스, 탄소량 저감 및 해외에 수입 의존한 폐식용유를 국산 에너지화할 수 있는 자원순환 기업이다.

황규용 그린다 대표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공장 증설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세조류 기반의 폐배터리 희소금속 재활용 기술 업체 ‘그린미네랄(대표 정광환)’은 지난달 18일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서강대 생명과학과 정광환 교수가 2021년 설립한 그린미네랄은 유전자 조작 미세조류인 ‘클로렐라’를 활용해 리튬 폐액에서 잔류 리튬을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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