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레터는 올해 3월22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 시큐레터 임차성 대표.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IPO 공모청약을 추진한 시큐레터(대표이사 임차성)가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최근 완료된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16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 역시 18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14일과 16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3조39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려 시큐레터에 대한 IPO 공모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번 IPO에서는 기관투자자 100만주, 일반 투자자 33만주 등 총 133만여주를 공모했다. 시큐레터는 이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주권이 상장돼 첫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 총수는 773만여주이며, 공모가 1만2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927억원이다.
시큐레터의 기준 시가총액 도출을 위한 유사기업으로는 안랩과 파수, 케이사인과 지니언스 등이 선정돼 평균 PER 21.57배가 적용됐다.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주력 사업의 고도화와 확장을 위한 설비투자 그리고 정보보안 전문인력 유치 등에 사용된다. 세부적으로는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에 130억원 가량이 투입되고 채무상환과 설비투자에 각각 10억원 가량이 쓰이게 된다. 또한 회사는 보유한 건물과 토지 등을 담보로 21억원 가량도 조달할 예정이다.
시큐레터의 최대주주는 임차성 대표로 공모 후 지분율은 40.93%(316만주)이며 보호예수 기간은 3년이다. 임 대표는 인하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소만사 연구소와 안랩 연구소를 거쳐 2015년 시큐레터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UTC기술강소기업투자 1호조합 49만주를 포함해 벤처금융 측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28.87% 223만주에 이른다. 또한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각각 지분율 3.85%와 4.11%에 이르는 61만주를 가지고 있다.
임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적극적인 해외시장 확대와 더불어 망간 자료전송 보안, 웹서비스 보안, 문서중앙화 보안 등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매출 증대를 위해 국내외 마케팅 및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 27억원을 올린 시큐레터는 올해 매출 57억원, 2024년 133억원, 2025년에는 264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큐레터는 핵심기술 ‘자동화된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하는 ‘MARS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보안시장에 이메일, 파일, 클라우드 구간에 적용되는 구축형 보안 제품과 구독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ARS 플랫폼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확인∙검증시험에서 평균 진단속도 12초, 한국인터넷진흥원 성능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악성파일 탐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콘텐츠 무해화 기술(CDR, Content Disarm and Reconstruction)’로 파일 내부에 악성 행위 위험성이 높은 요소를 제거한 뒤 원본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