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하반기 휘몰아치던 공모시장이 이번 주에는 한산한 모습이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규모를 160억원으로 확대한 시큐레터가 유일하게 청약에 나선다. 공모일정을 완료한 빅텐츠는 코스닥으로 둥지를 옮겨 거래를 개시하고, 내달 상장예정인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5영업일간의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14~16일 시큐레터 청약=시큐레터는 2015년 설립된 콘텐츠 매개형 보안위협 진단 플랫폼 기업이다. 다양한 채널에서 유입되는 보안 위협을 진단 및 탐지, 차단하는 보안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공급 중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이메일 보안솔루션, 파일 보안솔루션 등이 있다. 최근 기존의 보안 솔루션을 회피 및 우회하는 지능형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데, 시큐레터는 워드, 엑셀, PDF, 한글파일 등 자체적으로 실행되지 않는 비실행파일을 통해 유입되는 보안 위협을 자동으로 진단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리버스엔지니어링(역공학) 기술이 기반이 되고 있다. 시스템을 역으로 분석하는 이 기술은 파일의 가장 최소단위에서 분석하는 방식이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악성파일 탐지율을 자랑하고 진단 속도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또 파일 내 유해 요소를 제거하고 원본에 가까운 파일로 재구성하는 무해화 기술도 대표기술로 확보 중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40여 개 국가의 주요 공공기관 및 100여 곳의 금융기관 및 기업 등에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상장 후에는 보안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정보보안 시장 진출에도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시큐레터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544.73대 1.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에서 받는다.
#17일 빅텐츠 상장=2003년 설립된 빅텐츠(빅토리콘텐츠)는 '발리에서 생긴일', '쩐의전쟁', '대물' 등을 만든 드라마 전문 제작사다. 방송사나 OTT플랫폼 등 주요 거래처와 협업을 통해 드라마를 제작 및 공급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이라는 단일 사업을 영위 중이지만, IP를 직접 보유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드라마제작 수익 외에도 국내외 판권 판매, OST 등 음반, 광고협찬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작한 35편의 드라마 중 23편의 IP를 보유 중인데, 이는 국내 최다 수준이다.
회사는 IP비즈니스를 통해 매출의 안정성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드라마 방영시에만 일시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과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IP의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달이 뜨는 강'의 경우 웹툰으로도 연재되고 있다. 빅텐츠는 20년의 업력을 이어온만큼 콘텐츠 기획력 및 제작역량, 크리에이터 풀, 신인배우 발굴 및 캐스팅 역량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상장 후에는 드라마 제작편수를 늘리고 IP도 추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종합엔터테인먼트로 성장을 꾀하고 있는 모그룹 F&F와 글로벌시장 진출 등 시너지도 창출할 계획이다.
빅텐츠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731.17대 1. 청약은 181.33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2441억원이 유입됐다.
#17~23일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수요예측=2002년 설립된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웹 표준 전문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고객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맞춤형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UI/UX 개발 플랫폼, 금융 단말 솔루션, 서버 개발 플랫폼 등 3가지다. 특히 회사는 선제적인 투자로 국내 최초로 웹 표준 UI/UX 개발 플랫폼을 출시해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웹 표준 기술이 적용된 UI/UX 개발 플랫폼 WebSquare 1.0을 출시했고, 이후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거쳐 WebSquare5.0을 현재 주력제품으로 공급 중이다.
WebSquare5.0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주도 기술인 HTML5 기반 웹 표준 기술이 적용됐다. 아울러 호환성, 생산성, 성능 등을 모두 충족하는 개발 플랫폼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주요 제품으로는 금융권 통합 단말 솔루션 웹탑(WebTop), 엔터프라이즈 DX 솔루션 W-셰어링(W-Sharing), PDF스퀘어(PDFSquare) 등이 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은 국내 UI 솔루션 기업 중 유일하게 W3C(글로벌 웹 표준 개발 기구) 회원사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솔루션은 다양한 산업분야 800개 이상의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추세 속에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36억원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총 11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2만4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20억~264억원이다. 청약은 이달 29~30일 신영증권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