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레터 보안 플랫폼 MARS. 회사측 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사이버 보안기업 시큐레터(대표이사 임차성)가 최종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확정하면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13.2% 초과한 가격으로, 기관 수요예측에서 가격 분포가 집중됐던 1만3000원 보다 다소 낮춘 것이다. 여기에 투자수요가 활발한 덕분에 공모물량도 기존보다 늘렸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시큐레터의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871개 기관이 참여해 15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요예측 가격 분포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600원 보다 22.6% 높은 가격인 1만3000원에 집중됐다.
수요예측 후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시큐레터는 주요 가격 분포대 보다 1000원 낮은 1만2000원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투자수요가 활발했던 덕분에 공모 주식 수도 당초 예정됐던 115만9900주에서 133만3885주로 15% 가량 늘리기로 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많은 기관들에 감사하며 우리 회사의 비전에 공감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갈수록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 대응하는 독보적인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큐레터는 오는 14일과 16일 전체 공모 물량의 25%에 해당되는 33만3471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4일이다.
시큐레터는 2015년 설립된 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이미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역으로 분석해 파일의 입력-처리-출력 과정에서 취약한 부분을 진단·차단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Reverse Engineering, 역공학)을 자동화했다. 여기에 파일 취약점을 제거한 후 원본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콘텐츠 무해화 기술(CDR, Content Disarm and Reconstruction) 등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MARS’라는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MARS 플랫폼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확인∙검증시험에서 평균 진단속도 12초를 보였고 한국인터넷진흥원 성능평가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악성파일 탐지율을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존 솔루션으로는 탐지와 제거가 어려운 비실행 파일 악성코드의 비정형적인 패턴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