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움츠려들었던 여행수요가 펜데믹 이후 되살아나면서 트래블테크 스타트업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트래블테크는 여행(Travel)과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결합한 용어로, 기존 온라인 여행사(OTA)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보다 진일보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여행 서비스를 뜻한다.
여행수요 증가는 각종 지표에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항공교통량은 총 23만3720대였으며, 일평균으로는 1941대를 기록해 코로나 이전인 2019년(2307) 대비 84%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과 비교하면 31.2% 증가한 것이며, 특히 국제선은 1291대로 7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액과 승인 건수가 각각 292조1000억 원과 70억7000만 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4.1%, 6.9% 증가했다.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운수업이 33.2% 늘어났으며, 여행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 지원 서비스도 25.5%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트래블테크 스타트업들이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이번 여름휴가 시즌을 사업확대의 호기로 활용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맞춤형 어드벤처 전문 여행사 ‘아모트래블(대표 정여진)’은 지난 9일 초기 창업기업 전문 투자사인 ‘더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아모트래블은 개인 맞춤형 어드벤처 투어를 제공하는 여행사다. 어드벤처 투어란 자전거 투어와 트레킹, 야생동물 사파리 같은 특정 이벤트를 포함한 여행 상품을 뜻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다이브’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어드벤처 투어 시장은 6090억달러(약 790조원) 규모에 달한다.
아모트래블은 어드벤처 투어를 100회 이상 진행한 베테랑 여행가들이 세운 스타트업이다. 어드벤처 투어의 국가들은 대부분 정보 비대칭성이 심한 곳이어서 ‘비싸고 힘들며 위험한 여행’이라는 고정관념이 퍼져 있지만 아모트래블은 베테랑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100% 개인 맞춤 일정으로 어드벤처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문에 처음 운영을 시작한 2019 대비 2022년의 고객 수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여진 아모트래블 대표는 “럭셔리 어드벤처라는 버티컬한 여행 분야에 고객 접근성을 향상시킨 기술 기반 플랫폼을 결합해 아시아 대표 어드벤처 투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빠르게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신규 투어 프로그램을 론칭할 것”이라고 투자유치 소감을 밝혔다.
큐레이션 기반 여행 미디어 커머스 업체인 ‘데이오프컴퍼니(이하 데이오프, 대표 조현수)’도 지난달 20일 GS리테일과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데이오프는 콘텐츠와 상품을 기반으로 감각적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여행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조현수 대표는 숙박 메타서치 플랫폼 ‘올스테이’의 창업자 출신이다.
데이오프는 조만간 앱 서비스를 정식 론칭해 인기 상품과 최저가 중심의 정보가 주를 이루는 기존 여행 시장에서 취향 기반의 국내외 미발견 여행 상품을 추천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숙박을 시장으로 투어, 액티비티까지 확장하며 희소성 있는 직계약 상품도 공급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 상무는 “취향 소비에 집중하는 플랫폼의 가능성은 이미 패션과 리빙 커머스 분야를 통해 검증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여행 시장에서는 미진하다”며 “취향과 의미가 중요한 MZ 세대를 중심으로 여행 문화 전반에 큰 변화가 올 것을 전망하며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스톱 캠핑 플랫폼 ‘캠핏’을 운영하고 있는 ‘넥스트에디션(대표 김동수)’은 지난달 초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1월 프리A 투자를 받은 이후 1년 반만에 이뤄진 후속 투자이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국내 캠퍼들은 캠핑 시장의 정보 비대칭이 심해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캠핏은 실시간 캠핑 예약 서비스를 론칭해 이같은 고객들의 불편을 개선하며 출시 약 2년 만에 9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