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기술특례상장을 진행 중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공모가를 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 상단을 17.7% 초과한 가격이다. 수요예측에는 1900곳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8000원 이상에 베팅했다. 공모주 청약은 10~11일 대신증권에서 진행하며, 오는 22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1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지난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8000원으로 확정했다.
양일간 수요예측에서는 참여기관의 87.57%(가격미제시 2.76% 포함)가 희망밴드(5800~6800원)를 훌쩍 뛰어넘은 8000원 이상에 응찰했다. 신청수량 기준으로도 80%가 넘는 물량이 8000원 이상에 접수됐다. 경쟁률은 1813.42대 1을 기록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수요예측에는 1922곳의 기관이 참여해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올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앞서 1900곳 이상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IPO딜은 마녀공장, 이노시뮬레이션, 필에너지, 와이랩, 버넥트, 에이엘티, 엠아이큐브솔루션, 코츠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밴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한 이노시뮬레이션을 제외하고 모두 밴드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공모규모는 178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비용, 장비투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4D이미징 레이다용 개발, 신규개발 사업화 개발, 대용량 AI 데이터 취득 및 고도화 개발 등의 연구개발에는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청약은 10~11일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에서 진행한다. 일반투자자에는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55만5000주가 배정됐으며, 나머지 75%(166만5000주)는 기관투자자의 몫이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20주 이상 청약해야 하며, 최고 청약한도는 5만4000주다.
2017년 설립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자율주행차의 핵심센서 중 레이다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업체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다양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4D(4차원) 이미징레이다 제품을 상용화했다. 이 제품은 객체를 이미지로 인식하는 특징이 있다. 객체를 점으로 인식하는 기존 레이더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비싼 라이더 제품까지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율주행차 여타 센서들과 비교했을 때 4D 이미징 레이다는 색상인식, 거리측정, 속도측정, 높이측정, 수평해상도, 악천후 대응은 물론 가격까지 종합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4D 이미징 레이다는 특히 상용화가 임박한 자율주행 레벨 3 이상의 환경에서 지배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방산업에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성능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춘 4D 이미징 레이다의 고성장이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4D 이미징 레이다 센서는 산업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모빌리티용은 차량 및 자율주행용, 드론용, 특장 차량용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업현장, 헬스케어, 전자제품, 지능형 교통체계 등 비모빌리티향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회사는 다양한 산업에서 톱티어 고객사들과 양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 분야는 레벨 3 이상 자율주행용 레이다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용 차세대 이미징 레이다 등을 개발 중이며, 2024년부터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올해 73억원을 거쳐 내년엔 4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70억 이상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듬해인 2025년 실적 목표치는 매출 781억원에 영업이익 16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