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전문기업 알에스엔(RSN, 대표이사 배성환)이 NH투자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5년 상장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회사는 Pre IPO를 통해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외부 자금 유치는 설립 후 이번이 처음으로 IPO에 앞서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에스엔은 조달자금을 AI 분석 기술 고도화와 혁신적인 신규서비스 개발 등에 투자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알에스엔은 온라인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배성환 대표가 삼보컴퓨터 및 웹에이전시를 거쳐 2003년 설립했다. 온라인상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알에스엔의 주요 비즈니스다. 특히 분석의 난이도가 높은 비정형 빅데이터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과 탄탄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공공이나 기업들이 분석을 요구하는 빅데이터는 대부분 정형화되지 않은 데이터라 할 수 있다. 알에스엔은 비정형 구어체에 특화된 언어모델을 적용한 인공지능 분석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구어체 기반의 비정형 텍스트에 대한 자연어 처리와 AI 분석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연평균 80억건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속적으로 분석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알에스엔은 빅데이터가 지닌 인사이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세분화된 영역별로 정확도 높은 AI 모델을 구현 중이다. 여기에는 식음료·가전·자동차 등 제조업과 유통, 통신, 미디어, 금융, 교육, 공공 등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고객사들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바탕이 되고 있다. 설립 이후 진행한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KS:005930), LG전자, 현대자동차, 로레알, 코카콜라 (NYSE:KO), KB금융지주, 신한은행, GS리테일 등 500건이 넘는다.
소비자 심리 파악이나 시장 및 브랜드 분석, 판매수요 예측 분석, 실시간 온라인 여론 등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20% 수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53억원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알에스엔은 IPO 추진과 함께 Pre IPO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유치는 ‘구어체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기술력과 사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대표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참여했다.
회사 측은 “당사는 ‘구어체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을 내고 있는 국내 대표 AI 기업이다. AI 빅데이터 분석 업계의 리딩 컴퍼니로서 성장성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아 최근 얼어붙은 투자 시장환경에서도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알에스엔은 이번 투자유치를 마중물 삼아 미래 성장사업의 퀀텀점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IPO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조달된 자금은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신규 사업 확장, AI 분석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알에스엔의 외부 투자 유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주주인 배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42.1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