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올해 리츠 등을 제외하고 일반기업 IPO 중 첫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넥스틸(대표 홍성만)이 상장 몸값 3000억원 수준으로 수요예측 관문을 통과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인 1만1500원으로 확정됐으며, 경쟁률은 236대 1을 나타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규모는 805억원으로 올해 IPO기업 중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7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넥스틸은 지난 2~3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1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해외 기관 126곳을 포함한 총 700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235.56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 신청수량 기준 가격분포는 나쁘지 않았다. 희망밴드가 1만1500~1만25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약 72%의 물량이 1만2500원 이상을 써냈다. 다만 참여 건수 기준으로 밴드 하단이하에 주문이 몰린데다 경쟁률이 높지 않아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가격으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을 주관한 하나증권 관계자는 “최근 다소 약화된 주식시장 분위기를 고려하여 가격을 결정했다”며 “다만 넥스틸의 뛰어난 성장성과 독보적인 실적, 우수한 제품 경쟁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805억원이며, 시가총액은 2,990억원이다. 공모규모의 경우 올해 IPO기업 중 4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7일 상장한 파두가 1938억원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고, 필에너지(956억), 기가비스(954억)도 1000억원에 근접한 공모를 성사시켰다.
넥스틸은 △에너지산업 △건설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하는 강관 제조와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글로벌 LNG수요 및 양호한 유가수준으로 높은 수출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점과 글로벌 중심의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점, 최근 ERW(전기저항용접 방식) 대구경 26인치 설비투자를 진행해 통해 모든 사이즈의 강관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점 등이 핵심경쟁력으로 꼽힌다.
넥스틸은 오일 및 가스의 가격과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 매출 6684억원에 영업이익 1313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규 시설 증설 및 운영자금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홍성만 넥스틸 대표이사는 “넥스틸의 강관 분야 시장 경쟁력과 제품 기술력을 믿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상장 후 글로벌 대표 강관 기업으로 도약해 투자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틸의 청약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하나증권에서 진행된다. 상장은 이달 21일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