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주류 및 음료 관련 스타트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와 니즈를 충족시킬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투자유치와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인 스마트 오더 솔루션 업체인 ‘와인루트(대표 성정호)’는 지난 1일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1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2021년 3월 설립된 와인루트는 현재까지 20억원 이상의 누적투자유치액을 기록하게 됐다.
와인루트는 카카오와 사업 제휴를 맺고 주류 소매점의 온라인 홍보와 판매를 돕는 스마트 오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스마트오더’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상품 정보를 확인 결제한 후 오프라인 점포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와인루트을 이용하면 별도의 앱이나 홈페이지를 갖추지 않아도 카카오톡에서 와인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 역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카카오톡에서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와인루트는 이같은 스마트오더 솔루션의 장점을 활용해 현재까지 전국 350곳 이상의 주류 소매점을 고객사로 유치했으며, 약 5만건의 누적 상품 판매정보와 55만명의 누적 사용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이무영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국내 주류 시장은 아직도 소비자가 각 상품의 판매처와 가격을 찾기 힘든 정보 비대칭 시장”이라며 “와인루트는 확보하고 있는 차별화된 희소상품 정보와 롱테일 커버리지를 통해 향후 국내 소비자의 주류 구매에 필수불가결한 주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지역주류개발 업체인 ‘리쿼스퀘어(공동대표 박진성·김교주)’는 지난달 27일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AC) 임팩트스퀘어로부터 총 3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리쿼스퀘어는 ‘곰표맥주’로 유명한 세븐브로이맥주의 창업자 중 한명인 김교주 대표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등에서 활동한 박진성 대표가 의기투합해 세운 스타트업이다. 리쿼스퀘어는 영주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자체 브랜드 주류를 론칭하고, 지역 내 소규모 양조장들과의 제휴해 공동 브랜드를 구축하여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리쿼스퀘어는 또한 대구에 소재한 달성주조가 제조하는 디저트용 막걸리인 ‘포그막’을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 수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영주 내 전통 시장에 증류소를 설립하고 연내 자체 브랜드의 증류주를 출시할 계획이다.
박진성 리쿼스퀘어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주류 브랜드를 발굴하거나 만들어서 이를 통해 단순한 술을 떠나 지역의 핵심적인 콘텐츠로서 성장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탄소 저감 커피 브랜드 ‘내일의 커피’ 운영사인 ‘이퀄테이블(대표 문준석)’도 지난달 25일 액셀러레이터 스마크랩과 유스임팩트, 재단법인 밴드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이퀄테이블의 ‘내일의 커피’는 탄소중립 인증 농장커피, 자체 개발한 탄소 저감 프로세스가 적용된 커피원두를 정기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탄소 감축 기여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현재 SKT와 삼성전자 (KS:005930) 창의개발센터, 크래프톤 등 대기업부터 많은 중소기업들이 ‘내일의 커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내일의 커피’ 구독 기업은 원두를 바꾸는 것만으로 커피 한잔 당 종이컵 30개에 달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임직원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
이퀄테이블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내일의 커피 구독 모델을 B2B에서 B2C로 확장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는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이 전 세계 두 번째이면서 기후 변화에 대응해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퀄테이블의 탄소 저감 커피 솔루션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주류 주문 플랫폼 ‘키햐(대표 박영욱)’는 지난 6월초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와 구글 플레이 및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구글 창구 프로그램 5기에 동시에 선정됐다. 키햐는 주류를 전화나 웹사이트 등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고 주류 판매 허가를 받은 매장에서 직접 픽업해 갈 수 있는 서비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주류 시장규모는 약 1조6030억 달러(약 2097조원)에서 연평균 2.5% 성장해 오는 2031년에는 약 2조1000억달러(약 274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