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을 견인한 Gen3 SSD 콘트롤러. 2020년 매출 8억원에 불과했던 파두는 지난해 매출 56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 = 파두
[더스탁=김효진 기자] 2015년 설립된 데이터센터용 ASIC 개발 업체 파두(대표이사 남이현, 이지효)의 기관 수요예측이 이달 25일 끝나고 바로 27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에 들어간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번 공모를 통해 파두는 총 62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액면가는 100원이다. 2018년 액면분할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6000원~3만1000원으로 자금 조달규모는 1625억원에서 193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예상 시총은 1조2496억원에서 1조4897억원 규모로 상당히 크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첫 번째 제품은 기업용SSD 컨트롤러다. 고성능과 저전력, 소형화를 모두 해결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는 통신과 연산 등 데이터센터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반도체를 개발중이라고 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파두의 매출은 2020년 8억원, 2021년에 52억원, 지난해에는 564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177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2021년에는 전기 대비 매출액이 515% 늘었고 2022년에는 전기 대비 994% 증가했다. 이는 작년부터 본격 양산 매출이 개시된 Gen3 SSD 컨트롤러 제품으로 인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매출액은 계속 늘었지만 2020년과 2021년 영업손실은 각각 197억원과 323억원으로 상당한 규모였다. 2022년에는 Gen3 SSD컨트롤러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1,947억원 규모의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22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20년은 809억원, 2021년 456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됐다.
상장 후 파두는 전력, 통신, 연산반도체, 메모리 스토리지 등에 적극적인 R&D 투자를 진행하고 종합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전력반도체의 경우 올해 6월 첫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저전력 수요가 높은 데이터센터 및 자동차 시장을 정조준해 사업화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