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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첨단기술과 결합된 마케팅…‘마테크’ 스타트업에 VC투자 몰려

입력: 2023- 07- 19- 오전 09:03
AI 첨단기술과 결합된 마케팅…‘마테크’ 스타트업에 VC투자 몰려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마케팅 효율성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마테크 스타트업들이 고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마테크(MarTech)란 마케팅(Marketing)과 기술(Technology) 합성어로 사용자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여러 사이트에 남긴 기록을 기반으로 소비패턴을 예측, 최적의 대상을 실시간으로 타깃팅하는 기술을 뜻한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의 첨단 기술과 결합되면서 마테크의 타깃팅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마테크 시장은 2020년 245억6400달러 규모(약 31조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4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힘입어 최근 국내에서도 마테크 관련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소식이 쏟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브랜드세이프티(Brand Safety)’ 솔루션 업체인 ‘파일러(대표 오재호)’는 지난 17일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글로넷벤처파트너스, IBK기업은행, IBK캐피탈, 원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파일러의 누적투자유치액은 70억원을 넘어섰다.

2021년 말 설립된 파일러는 현재 동영상 광고가 게재된 콘텐츠에 대한 AI 분석을 진행해 광고주 브랜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민감하거나 유해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브랜드세이프티 솔루션 ‘AiD’를 운영 중이다. ‘브랜드세이프티’는 디지털 광고 시 부적절한 콘텐츠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을 보호하는 일련의 조치를 의미한다.

파일러는 최근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주관하는 정부지원사업 ‘엔업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동영상 분석 AI 분야의 시장 검증과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김효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파일러는 동영상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역량을 확보했으며, 최근 쿠키리스(사용자 기록이 남는 쿠키 의존도를 줄인 마케팅) 및 브랜드세이프티 이슈가 중요해진 디지털 광고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며 “영상 분야에서 초거대 AI 모델은 세계적으로 아직 매우 초기단계인데 파일러는 이 기술을 구현해낼 수 있는 선두적인 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증강현실(AR) 마케팅 플랫폼 ‘모이버(대표 임동석)’도 지난 5일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투자사와 금액은 비공개다.

2021년 7월 창업된 모이버는 AR 마케팅 콘텐츠의 제작에서 확산까지 체계화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모이버는 ‘증강현실’ 마케팅 콘텐츠 제작 3개월 만에 유저 누적 실행이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일부 인기 증강현실 효과는 퍼플리싱 후 하루만에 20만명이 실행을 기록했다. 또한 2차 콘텐츠 제작율과 공유율 또한 평균 6%와 12%로 업계 평균을 상회할만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이버는 3인칭이 아닌 1인칭 시점으로 볼 수 있어 몰입감과 공감대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체와 상호작용하며 주도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MZ세대 트렌드를 따랐으며, 별도의 앱 설치없이 인스타그램 기반으로 AR 효과를 실행하고, 이를 숏폼 영상으로 촬영하고 저장,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초기 지표의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임동석 모이버 대표는 향후 사업방향과 관련 “계속되는 경기 불안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시기임에도, 상반기 투자 혹한기를 뚫고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를 성료했다”며 “이번 후속 투자를 계기로 증강현실 콘텐츠 제작을 고도화 하고 콘텐츠 확산의 체계화와 기술의 자동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자의 온라인 행동 기반 CRM(고객관계관리)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페어리(대표 장인선)’도 지난 3일 다수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14억원 규모로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페어리는 앱 외부에서의 사용자 온라인 행동을 기반으로 한 푸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페어리의 솔루션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사용자가 접속 중인 서비스에서 적용 가능한 결제 혜택이나 할인 혜택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고, 사용자는 개인화된 쇼핑·결제 비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 중에 맞춤 혜택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페어리는 특히 구글 본사와 한국 오피스에서 AI 제품 개발 팀장 및 제품 총괄을 맡았던 장인선 대표를 비롯해 구글 출신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업체다.

한편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업체인 몰로코(Moloco, 대표 안익진)는 최근 미국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이하 피델리티)와 싱가포르 글로벌 투자사 EDBI 등이 2차 주식 공모를 통해 몰로코 주주가 되었다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시리즈A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몰로코 주식을 인수했다. 이번 거래에서 몰로코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6400억) 이상으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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