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식당예약부터 테이블 주문·결제까지 모바일 또는 태블릿, 키오스크 등으로 바로 지원하는 무인 외식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외식문화가 급변하고 있다. 좋은 맛집을 찾아 편하게 외식을 즐기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서다. 최저임금 인상과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던 외식업계도 무인 외식 플랫폼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 신규 투자 침체에도 불구하고 캐치테이블과 티오더, 테이블링 등의 무인 외식 플랫폼 업체들의 투자유치 및 사업확대가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와드(대표 용태순)’는 지난 14일 알토스벤처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현대투자파트너스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와드는 앞서 지난해 4월에도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투자유치로 와드의 누적투자유치액은 약 725억원에 달하게 됐다. 와드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모두 마무리한 후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설지 아니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진행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와드의 캐치테이블은 사용자가 지역과 메뉴, 상호명, 가격 등으로 원하는 취향의 식당을 검색해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인원만 입력하면 손쉽게 식당 예약을 마칠 수 있든 플랫폼이다.
캐치테이블은 지난 5월 기준 누적 웨이팅 수가 72만 건을 돌파했으며, 기존 프리미엄 레스토랑 중심이었던 가맹점을 로컬 맛집까지 확장하면서 캐치테이블을 도입한 매장이 7000여곳을 훌쩍 넘어섰다.
캐치테이블은 최근에는 웨이팅 서비스를 넘어서 앱 하나로 예약과 대기, 포스 3대 서비스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B2C와 B2B를 아우르는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테이블오더 스타트업 ‘티오더(t'order, 대표 권성택)’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기업에 선정됐다. 티오더는 예비유니콘 기업에 선정됨에 따라 최대 200억원의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과 기술특례상장 자문서비스 등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티오더는 테이블오더 플랫폼으로 기술력과 비전, 성장성 등을 인정받아 테이블오더 업계 최초로 예비유니콘에 선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티오더는 고객이 메뉴를 직접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편리한 테이블 오더 주문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와 부산 LCT 레지던스, 청담 스케줄, 역전할머니맥주, 백소정, 상무초밥 등이 티오더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점 별 맞춤형 DIY(Do It Yourself) 메뉴 디자인 서비스를 런칭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덕분에 일반음식점, 주점, 호텔, 레지던스 등 상점 별 컨셉에 따른 메뉴판 디자인 자체 설정이 가능하다.
티오더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220억원을 돌파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회사 측은 올해 전체 매출액이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테이블 오더 누적 10만 대 구축과 누적 결제액 3조 원을 달성했다.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이후 테이블 오더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매출 향상으로 이어진 가운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화된 시스템을 잇따라 개발, 도입한 것이 흥행 요소로 평가 받고 있다”며 “셀프 주문·결제 문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선도하는 리딩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식당 원격 줄서기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테이블링(대표 배동찬)’도 사업 확대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블링은 지난해 12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15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누적 회원가입자도 140만명에서 33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테이블링은 기존 웨이팅 서비스 외에도 단말기로 요리를 주문하는 ‘테이블링오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영업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