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젠 레스토랑 그룹]
[더스탁=신미도 기자] 젠 레스토랑 그룹(GEN Restaurant Group, Inc., NASDAQ: GENK) :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한국인 이민자 데이비드 킴(David Kim)과 재 창(Jae Chang)이 공동 설립한 삼겹살 프랜차이즈 기업 젠 레스토랑 그룹(GEN Restaurant Group, Inc., NASDAQ: GENK)이 지난 28일 나스닥에 상장됐다. 회사는 주당 12달러에 360만 주를 상장해 4,320만 달러(한화 57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공모에는 로스 캐피탈 파트너스(Roth Capital Partners)가 단독주간사로 참여했으며, 크레이그 할룸 캐피탈 그룹(Craig-Hallum Capital Group)과 벤치마크 컴퍼니(The Benchmark Company)가 공동관리자로 나섰다. 회사의 주가는 거래 첫날 16.66달러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38.8% 상승했고 현재 17달러대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젠 레스토랑 그룹의 프랜차이즈 '젠 코리안 BBQ(GEN Korean BBQ)'는 고시된 가격에 음식을 무제한으로 주문할 수 있는 무한리필 삼겹살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9월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지난 14일 기준 미국 7개 주에 총 34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에 20여개에 육박하는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젠 코리안 BBQ는 한국의 삼겹살 집과 같이 손님이 테이블에 비치된 그릴을 이용해 직접 고기를 굽는 시스템이다 이는 주방 크기를 줄일 수 있어 공간 대비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젠 코리안BBQ는 삼겹살 이외에도 각종 야채와 양지머리, 닭고기, 새우 등 총 20여 가지의 다양한 전통 한국음식을 제공한다. 또한, 한국계 미국인들을 위한 메뉴도 론칭했다. 특히, 케이팝(K-POP) 음악과 한국 소주 판매 등을 통해 한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젠 코리안 BBQ는 리뷰와 입소문만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2021년과 2022년 연간 마케팅 비용은 전체 매출의 0.1%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글로벌 리뷰 사이트 옐프(Yelp)와 구글(Google)의 평균 리뷰가 각각 2,722개와 1,293개, 그리고 평균 별점 4.0과 4.2를 받았다. 이 회사는 올해 6~7개의 추가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규 매장은 콜로라도 주와 조지아 주, 유타 주 등이 고려되고 있다.
젠 레스토랑 그룹은 2011년부터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CEO인 데이비드 킴과 재 창이 이끌고 있다. 데이비드 킴은 회사의 설립 이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멕시코 레스토랑 체인점인 라 살사(La Salsa, Inc.) 그리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멕시코 체인점 바하 프레쉬 엔터프라이즈(Baja Fresh Enterprises)의 CEO를 역임했다. 그는 1994년부터 2016년까지 사탕 소매기업 스위트 캔디(Sweet Candy, LLC)의 CEO로 재직했으며, 2011년 미국 CBS 방영 프로그램 '언더커버 보스(Undercover Boss, 고위 간부가 회사의 평사원으로 잠입하는 리얼리티 쇼)'에 CEO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젠 레스토랑 그룹의 공동 CEO 재 창은 1999년부터 샤브샤브 체인점 샤부야(Shabuya)와 퓨전 일식 레스토랑 옥토퍼스(Octopus Restaurant), 일식 체인점 H2O 스시 등에서 프랜차이즈의 운영자 및 관리자로 재직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립 폴리테크닉 대학교(California State Polytechnic University, Pomona)에서 호텔 경영학 학사를 받았다.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390만 달러(한화 652억원)로 지난해 1분기 매출 3,830만 달러(한화 507억원) 보다 14.7% 성장했다. 1분기 순이익은 410만 달러(한화 54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8.3%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1억 6천만 달러(한화 2,115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6.4% 늘었고 작년 순이익은 1,028만 달러(한화 136억원)를 기록했다. 회사 측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젠 코리안 BBQ는 미국에서 총 매출이 가장 큰 아시아 캐주얼 레스토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