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센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모바일 보안 서비스. 사진=시큐센
[더스탁=김태영 기자] 디지털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범죄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미국 보안기업 사이버시큐리티 벤처스는 글로벌 사이버 범죄 피해규모가 20212년 7조달러에서 2025년 10조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버 범죄 트렌드도 ‘모바일 보안’에서 ‘디지털 시큐리티’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의 폭발적 성장으로 PC보안은 모바일 보안까지 이어지고 있다. ID/비밀번호의 방식도 생체인증으로, 시스템 보안은 클라우드 보안으로, 현실 세계 보안은 메타버스 보안으로 변하는 추세다.
지난 29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융결제원 바이오 정보 분산 관리센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큐센(232830)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공모가(3,000원) 대비 200% 넘게 상승한 9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 원스톱 디지털 보안 솔루션 제공… “경쟁사와 3년 이상 기술 격차” = 시큐센은 오프라인부터 메타버스까지 다양한 디지털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금융보안원 보안성 수준 진단평가에서 생체인증기술 1호 기술을 획득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금융결제원 바이오 정보 분산 관리센터 기반의 생체인증과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측은 “생체인증·전자서명 인증 획득까지 경쟁사와 최소 3년 이상의 기술 격차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시큐센은 디지털 금융과 생체인증 및 전자서명, 보안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사업은 꾸준히 성장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디지털 부문은 77.7%, 생체인증 및 전자서명은 45.1%,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는 21.4% 등의 연간성장률(CAGR)을 기록했다.
시큐센 CI. 사진=회사
# 국내 첫 생체인증 및 전자서명 플랫폼 = 시큐센은 오프라인, PC, 모바일,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의 디지털 환경에서 필요한 보안을 제공한다. 네트워크, 와 데이터, 시스템, 웹, 애플리케이션 등의 보안은 물론, 클라우드 전환과 보안 컨설팅, 메타버스향 보안 솔루션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삼성생명, 현대카드. 신한라이프 등 디지털 금융 최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시큐센은 국내 처음이자 유일하게 멀티 모달 생체인증 및 전자서명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문과 안면 등 생체정보의 특징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다. 대 분류 측면에서는 △생체 정보를 이용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생체인증’ △생체정보를 전자문서에 첨부하거나 논리적으로 결합해 전자서명을 생성 및 검증하는 ‘생체전자서명’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확인 기술 및 서비스인 ‘블록체인 기반 TSA(시점확인서비스)’가 있다.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은 2020년 11억원에서 지난해 23억원까지 성장했다.
또한 보안컨설팅에서 부터 솔루션 제공까지 원스톱 디지털 시큐리티를 제공한다. 현재 외교부, 행정안전부, 국세청, 경찰청 등 300여개의 고객사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 고수익 보안사업 … 영업이익 전년대비 378% 성장 = 시큐센의 디지털 금융사업이 성장하면서 실적도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2021년 219억원에서 2022년 395억원으로 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억6천만원에서 22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 1.5%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은 2022년 5.2%으로 호전됐다. 수익성 개선에는 고수익 보안사업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시큐센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미래 성장형 고부가가치 모델인 ‘AI 가상인간 컨시어지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해당 서비스는 맞춤형 가상인간으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