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연구용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ADS (Advanced Driving Simulator).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XR 솔루션 기업 이노시뮬레이션(대표이사 조준희)이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청약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인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증거금 3조 5,670억원이 몰렸고, 청약 경쟁률은 2113.78 대1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희망밴드 최상단 금액인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지었고, 당시 수요예측 경쟁률은 1869.47대 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이노시뮬레이션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 135억원을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 등에 투입한다.
2000년 설립된 이노시뮬레이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시뮬레이터 개발에 성공한 가상증강현실 1세대 기업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매출 비중 54.9%)와 XR 가상훈련(33.1%), XR 실감 콘텐츠(7.4%) 그리고 XR 디바이스(4.6%)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전방시장 측면에서는 자동차(52.4%), 선박(13.2%), 방산모빌리티(9%), 철도(7.9%) 그리고 기타 부분(18.8%)에서 매출이 발생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시뮬레이션은 23년간 현대자동차와 파트너 기업으로 XR 핵심기술을 내재화해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자율주행과 자율 선박, UAM 등 메타 모빌리티 제품 출시 등으로 고속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93억원에서 2021년 140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매출 168억원을 올렸다. 특례 상장 기업으로 영업손실은 지속되고 있지만, 손실 규모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회사 측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실적은 매출액 280억원에 27억원 규모의 영업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매출은 398억원, 2025년에는 671억원이 기대되며, 영업이익은 2024년 57억원, 2025년에는 15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노시뮬레이터 실적 전망. 자료=유진투자증권
특히 최대주주 조준희 대표이사(지분율 22.8%)와 이운성 부사장(6.86%) 그리고 이지선 CTO(0.40%) 등 주요 경영진 모두가 자동차 시뮬레이션 전문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