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이 첨단 디지털 기술과 융합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의 영역은 수요자 니즈에 따라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개인의료정보 및 유전정보분석, 디지털 치료제, 원격의료 등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관련 시장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터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21년 2603조원에서 2027년 3770조원으로 연평균 17%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이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도 디지털화 추세에 맞춰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 최근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디지털근골격계 진단 솔루션이나 전자약 분야에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근골격계 진단·치료 솔루션 업체 ‘팀엘리시움(대표 김원진)’은 지난 26일 스트롱벤처스와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구체적인 유치금액은 비공개다.
2017년 설립된 팀엘리시움은 2D·3D 영상을 정량화하고 분석하는 AI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재래식 도구들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며 임상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기존에는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하려면 각도기나 줄자와 같은 부정확하고 사용성이 떨어지는 재래식 도구들이 사용해왔다.
근골격계 질환은 신경과 힘줄, 근육 또는 이들이 구성하거나 지지하는 구조에 이상이 생긴 질환을 뜻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은 근골격계 질환자여서 관련 사회적 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팀엘리시움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근골격계 진단 솔루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근골격계 질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DTx)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혜림 스트롱벤처스 심사역은 “현재 한국은 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까지도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팀엘리시움은 한국에서 새롭게 열린 시장인 디지털 치료기기의 보편화를 통해 한국 의료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소감을 밝혔다.
AI 의료 소프트웨어 및 수술 로봇 업체인 ‘코넥티브(대표 노두현)’는 지난 2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딥테크-팁스(TIPS)에 선정되어 향후 3년간 기술개발자금 1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딥테크-팁스는 초격차 10대 신산업 분야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코넥티브는 근골격 질환 환자와 맞춤형 의료에 대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영상 기반의 AI 기술을 통한 진단,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인체 정보의 습득 및 학습, 로봇 기술을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한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500만 건의 인공관절 수술이 실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고령화가 지속될 수록 그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두현 코넥티브 대표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곳은 많지만 전 주기 AI 프로그램과 로봇을 연동하는 도구는 없는 실정”이라며 “다음 세대 수술 로봇 시장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약 전문기업 ‘뉴아인(대표 김도형)’은 지난 26일 산자부의 2023년도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 전자약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뉴아인이 선정된 과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자약을 활용한 증상개선 및 건강관리 서비스 기술개발’로 2026년까지 총 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뉴아인은 이번 과제에서 세계 최초로 ‘나이관련 건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전하균형 망막자극 치료기술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위해 다기관 확증임상시험을 수행하여 앞으로 황반변성 치료 전자약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자약 딥테크 기업 ‘셀리코(대표 김정석)’도 산자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향후 3년간 16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확보했다. 셀리코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과 함께 2025년 말까지 망막질환으로 시력을 잃은 환자들을 위한 전자눈 기술 사업화에 착수한다. 김정석 셀리코 대표는 “본 과제 기간 임상시험이 가능한 전자눈 장치를 개발해 한국의 첨단 전자약 기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