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5월에는 5개종목이 상장에 성공한 가운데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시초가 51.98%, 종가 33.87%를 기록했다. 1분기 수익에는 못 미치지만 전달 대비 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상장일 종가가 시초가 보다 크게 밀리는 흐름이 4월부터 이어지고 있는데, 공모주 투자자들의 투자호흡이 1분기 대비 짧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상장 기업 5곳 중 4곳은 코스닥 상장일 종가가 시초가 보다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쉼 없이 달렸던 코스닥 지수도 4월 중순 이후 기세가 꺾이면서 부담을 줬다.
2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5월에는 에스바이오메딕스, 트루엔, 모니터랩, 씨유박스, 기가비스 등 총 5곳이 순차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일 평균 공모수익률은 시초가 51.98%를 나타냈다. 모니터랩이 시초가 '따'를 달성했고, 기가비스와 트루엔이 각각 65.58%와 61.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평균치를 견인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공모 흥행에 성공하지는 했지만, 수익률이 28.61%로 평균치를 하회했다. 5월 상장기업 중 유일하게 공모에서 부진했던 씨유박스의 경우 상장일 투심도 불안정하기는 했지만 시초가에 4.53%의 플러스 수익률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상장일 종가수익률은 33.87%로 시초가 수익률 대비 뚝 떨어졌다.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치면서 공모가를 밴드를 초과한 가격에 확정한 기가비스를 제외하면 4곳은 모두 종가가 시초가 보다 밀린 채로 당일 주가를 마감했다. 씨유박스의 경우 유일하게 종가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평균 수익률을 떨어뜨렸다.
종가 수익률이 밀리는 이 같은 흐름은 4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4월에는 마이크로투나노와 토마토시스템 2곳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상장일 시초가와 종가 평균 수익률이 각각 31.02%와 6.86%에 그쳤다. 이 중 토마토시스템은 시초가와 종가에 각각 0.55%와 19.51%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흥행에 성공한 마이크로투나노의 경우 시초가 수익률과 종가수익률이 각각 62.58%와 33.23%를 거두면서 양호한 수준을 보이기는 했지만, 종가수익률이 시초가 대비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이는 4월 중순 이후 꺾인 코스닥 시장변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올해 코스닥 지수는 2차전지, 로봇, AI 등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랠리를 펼쳤다. 이 기간 지수 상승률은 30%가 훌쩍 넘는다.
이에 따라 앞서 1분기에는 공모주들이 상장일 잭팟을 터뜨렸고, 특히 종가수익률이 크게 뜀박질했다. 1월에는 시초가와 종가 공모수익률이 각각 58.14%와 98.15%를 기록했다.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이 따상을 기록하면서 종가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오브젠의 경우 공모과정에서는 투자자들의 눈도장을 받지 못했지만 유통시장에서 AI 관련주들이 주도테마로 부상하면서 동조화현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2월에는 수익률이 더욱 극대화됐다. 6곳이 상장에 성공했는데 상장일 시초가와 종가 수익률이 각각 92.2%와 137.77%를 기록했다. 스튜디오미르, 꿈비, 이노진이 따상을 달성하면서 종가수익률을 특히 견인했다.
3월에는 상장일 시초가와 종가수익률이 각각 77.20%와 74.46%를 나타내면서 시초가와 종가수익률이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따상은 없었지만 나노팀, LB인베스트먼트,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시초가보다 종가에 주가를 올려 마감하면서 종가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5월에는 대명에너지와 가온칩스가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일 공모수익률은 시초가와 종가에 각각 37.75%와 43.29%를 나타냈다. 공모흥행에 실패한 대명에너지가 시초가 수익률 3%와 종가수익률 마이너스 7%를 기록했지만, 가온칩스가 각각 72.50%와 93.57%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상장일 월간 수익률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