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국내 반려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펫테크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와 기술개발, 사업확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펫테크는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 푸드테크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된 형태를 말한다.
KB금융연구소의 ‘2021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약 604만 가구에 이른다. 국내 10가구 중 3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 가구수를 인구로 환산하면 약 144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0%에 달한다. 반려동물 가구는 매달 고정적으로 반려견, 반려묘에 각각 13만원, 10만원의 고정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급성장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오는 2027년에는 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핏펫(대표 고정욱)’은 LB인베스트먼트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핏펫은 앞서 지난 3월 동화약품으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어 시리즈C 단계에서만 총 280억원을 끌어모았다. 이로써 2017년 6월 설립된 핏펫은 누적투자유치액만 900억원에 달하게 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반려동물 스타트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긴 하지만 작년부터 투자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번 핏펫의 280억원 투자 유치는 매우 성공적인 투자유치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핏펫은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로 반려동물 간편 검사 서비스 ‘어헤드’, 건강 맞춤 커머스 ‘핏펫몰’, 프리미엄 펫테리어 브랜드 ‘헤이테일’ 등을 통해 반려동물 전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핏펫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20년 아기유니콘, 2021년 예비유니콘에 연속 선정됐다.
핏펫은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반려동물 가구의 건강한 반려생활을 위한 편리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동물병원 관련 사업 및 펫보험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나갈 방침이다.
고정욱 핏펫 대표는 “핏펫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진단검사, 고품질 상품개발, 커머스, 치료제, 펫보험 등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자생력 있는 건강한 재무구조의 기업으로 발전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선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민간투자주도형 ‘팁스(TIPS)’ 프로그램에 펫 관련 스타트업들이 대거 선정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민간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와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기술개발과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려견 줄기세포 세포외소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지앤지셀(대표 이상수)’은 지난 3월말 팁스에 선정되어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초기투자를 받은데다 정부로부터 5억원 규모의 기술개발자금을 획득했다.
지앤지셀은 특허를 활용한 반려견 줄기세포 세포은행 구축 기술과 자체 개량 개발한 줄기세포의 대량배양과 세포외소포의 반자동 정제 수득기술을 바탕으로 반려견의 알러지 피부염과 근감소증 등 면역 및 노화질환의 예방, 억제, 유지, 치료를 목표로 세포외소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펫 스타트업 ‘뉴잇(대표 정은경)’과 ‘펫페오톡(대표 권륜환)’도 더인벤션랩의 추천으로 팁스에 각각 선정됐다. 뉴잇은 반려동물 식사관리 펫 바이오테크업체다. 반려동물에게 제공하는 식재료와 반려동물이 걸릴 수 있는 질병관계를 DB화하여 맞춤형 AI 영양관리 및 자동화된 식단 추천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을 인정받아 팁스에 선정되었다. 펫페오톡은 비디오 AI 기반의 반려동물 상태 진단 모니터링 기술과 토탈 펫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밖에도 반려견 교육 전문 플랫폼 ‘브리딩(대표 박상희)’도 지난 2월 프리A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팁스에도 선정됐다. 브리딩은 ‘우리동네 훈련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반려견 문제행동 원인진단 및 훈련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현재 비대면 진단, 화상 피드백, 그룹·일대일 방문 클래스로 구성해 반려동물 가구의 니즈를 충족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