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생활 밀착형 콘텐츠 플랫폼 기업 포커스미디어코리아(대표이사 윤제현)가 7월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공모규모는 300억원 안팎을 제시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엘리베이터 공간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 TV’를 운영하는 회사다. 수도권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다가 최근에는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특히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공간확보부터 매체 설치 및 운영, 콘텐츠 기획 및 제작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지난 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7월 3~4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10~11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254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1000~1만2400원으로 공모규모는 279억~315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고, 신영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기업가치 및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은 △LAMAR ADVERTISING CO-A △STROEER SE & CO KGAA △OUTFRONT MEDIA INC △ OOH!MEDIA LTD △ARABIAN CONTRACTING SERVICES 등 해외 옥외광고 업체 총 5곳을 선정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생활밀착형 옥외광고를 주력 비즈니스로 영위하고 있는데, 국내 종합광고대행사나 미디어렙사 등과 사업의 특성이나 매체 보유여부, 비용구조 등에서 차이가 있어 국내 상장회사 중에서 비교기업을 선정하기 어렵다는 게 주관사 측의 판단이다.
이들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22.57배다. 이를 적용해 평가액을 구한 후 공모가 할인율은 27~18%를 잡아 희망밴드를 산출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2017년 엘지유플러스의 미디어보드 사업을 양수하며 출범했다. 생활 밀착형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사람과 기업을 이롭게 한다’는 창업이념을 가지고 있다. 생활 밀착형 공간 내외부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고 고객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활정보∙프로모션 정보∙공공정보∙문화여가 등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광고를 송출해 광고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의 엘리베이터에 설치하는 엘리베이터 TV다. 사업 초기 수도권 아파트단지에 엘리베이터 TV를 집중 설치하는 전략으로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이 높은 입지를 선점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서울생활권(서울·경기·인천)은 4,968개 아파트 단지에 6만7865대(시장 점유율 78.1%)가 설치된 상태다. 최근에는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부울경생활권(부산·울산·경남)에는 7,825대, 기타 주요 도시에는 5911대가 설치되어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138개 도시에 위치한 5918개 아파트, 221개 업무용 빌딩, 지하철, 대학교에 엘리베이터 TV가 총 8만4372대 설치되어 있다. 매일 엘리베이터TV를 시청하고 있는 소비자는 전국기준 약 99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하루 전국 지하철 이용객(720만명) 보다도 많다는 설명이다. 채널 확장성과 시청자 수는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다른 옥외매체 회사와 달리 공간확보부터 매체 설치 및 운영,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등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돼 제공되기까지 모든 단계에 필요한 업무를 내부에서 수행하고 있다. 우량 광고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차별화, 피드백 서비스, 신규 아파트 단지 임차공간 확보, 아파트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킹 역량 등이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상장 후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엘리베이터 TV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IT기술’ 과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비자가 머무는 공간의 특성과 소비자 관심사, 행동패턴을 고려한 제품을 기획에서 디자인 및 제작, 판매, 배송까지 책임지는 커머스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에 출시한 층간 소음방지용 ‘뭄뭄실내화’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외에도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신규 커머스 아이템 라인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윤제현 포커스미디어코리아 대표이사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인 엘리베이터 TV 사업을 통해서 사람과 기업을 이롭게 하며 국민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적은 지난 수년간 비대면 서비스나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광고수요가 급증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매출 734억원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1%와 32.5% 확대됐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72억원에 영업이익 13억원 수준으로 주춤했다. 경기침체로 광고시장이 위축됐고, 신규 임차계약 증가 및 기존 임차계약의 임차료 상승 등으로 영업비용 등이 증가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