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비스 설비.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광학기술 기반 반도체 기판 검사 및 수리 장비 기업 기가비스(420770)가 전장용 디스플레이 부품 검사설비를 수주했다.
회사측은 고집적 회로 필름 제조기업으로 부터 25억원 규모의 검사설비를 수주했는데 '박막 인버터 코일'을 검사하는 설비라고 밝혔다. '박막 인버터 코일'은 전장용 디스플레이 부품이며 이 부문은 기가비스의 새로운 사업영역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발주기업은 COF와 FP-Coil 등 고집적 회로용 필름 제조 업체다. COF(Chip on Film)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과 구동 PCB를 연결하는 중간 기판 역할을 하며 FP-Coil(Fine Pitch Coil)은 스마트폰 카메라 손떨림 보정 기능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이 업체는 디스플레이 부품 신사업을 위해 내년 상반기 신공장을 건설, 하반기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기가비스측은 전했다.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의 내층 검사 및 수리 장비를 제조한다. 내층 공정은 구리 도금 후 회로 부분 이외의 구리를 에칭으로 제거하는 코어공정과 회로 패턴을 노광하고 구리 도금으로 직접 회로를 형성하는 빌드업 공정으로 구성돼 있는데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의 내층 검사와 수리를 담당하는 장비를 제조, 공급한다.
특히, 기가비스는 고도화 되고 있는 고난도 FC-BGA 기판에 강점이 있는데 20층 이상에 미세 회로가 집적되는 서버용 기판이나 AI, 자율주행용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기판이 해당된다. 이 회사는 자동광학검사기와 결함확인 장치, 자동수리 등 하드웨어 영역과 자체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인라인(Inline) 설비 능력을 보유한 이 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반도체 기판 가격 상승으로 수율 관리가 중요해 지면서 광학기술 기반 자동 검사장비 수요가 늘고 있는데 광각기반 자동 수리 설비(AOR)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가비스의 AOR 매출 비중은 2019년 19.6%에서 지난해 25.08%로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수주 잔고는 1228억원으로 2020년 182억원 대비 6배 애상 증가했고 최근 3년간 공장 평균 가동률은 2020년 86% 수준에서 지난해말 92%로 늘었다.